"일본 수출규제 국내 콘텐츠산업엔 큰 영향 없을 듯"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콘텐츠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접 지원보다 투·융자를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장은 25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콘진원이 지난 10년간 콘텐츠산업 생태계 구축에 일정 정도 기여해 왔지만 관련 보고서마다 콘텐츠 기업 금융이 너무 영세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재임 기간 중 다 할 수는 없을지라도 지원사업 구조를 투자나 융자를 확대하는 쪽으로 점차 바꿔 콘텐츠 기업들이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물적 토대를 만들 계획"이라며 "관계 부처들과 논의 중인데 조만간 좋은 결실을 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2017년 12월 취임해 3년 임기 중 반환점을 돌았다.

김영준 콘진원장 "하반기 지원사업 개편…투·융자 확대 역점"
그는 또한 "(콘텐츠 기업들에 대한) 투·융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콘진원의 사업 모델도 그쪽에 맞춰야 한다"면서 "기존 지원사업에서 투·융자 사업으로 넘어가기 직전 단계에서 브릿지 사업도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사업 재편 방안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기존 지원사업들을 축소, 폐지, 통합, 이관하는 사업개편과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핵심사업 재편에 맞춰 조직의 외피도 바꿔야 하기 때문에 8월부터 조직진단을 해 그 결과에 따라 인적 자원을 재분배할 방침"이라며 "핵심 전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콘진원 전체의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2실로 된 대외협력실을 폐지하고 기획조정실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국내 콘텐츠산업 영향은 아직 감지되지 않으며 앞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는 일부 전략물자를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에서 배제하겠다는 건데 콘텐츠 분야로까지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콘진원은 게임, 출판, 만화, 음악, 애니메이션, 캐릭터, 방송 등 콘텐츠 분야 대표적인 지원 기관으로 한 해 3천600억원의 지원예산을 집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