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15포인트(0.91%) 내린 2,082.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29포인트(0.20%) 내린 2,097.16에서 출발한 뒤 한때 상승 전환해 장중 2,100선을 넘었다.
그러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13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22억원, 58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데도 주식시장만 흔들렸다"며 "오후 들어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늘고 기관의 현물 매도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해졌다"며 "특히 2분기 전 세계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작년 대비 5.6% 감소한 점이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를 자극해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1.90%), SK하이닉스(-1.52%), LG화학(-1.53%), 셀트리온(-1.10%), 현대모비스(-0.21%), 신한지주(-0.97%), POSCO(-0.21%), LG생활건강(-0.30%), SK텔레콤(-0.97%) 등 대부분이 내렸다.
시총 10위권에서는 현대차(0.38%)만 올랐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0.71%), 서비스(0.43%), 은행(0.35%), 운수창고(0.33%) 정도만 강세였고 비금속광물(-2.06%), 전기·전자(-1.78%), 섬유·의복(-1.70%), 의약품(-1.60%), 전기가스(-1.59%), 증권(-1.45%), 제조(-1.14%), 건설(-0.98%)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00개였고 내린 종목은 631개였다.
보합은 62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90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8억4천158만주, 거래대금은 4조1천155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82포인트(1.32%) 내린 659.8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2.33포인트(0.34%) 오른 692.72에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3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19억원, 2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코스닥은 최근 상승한 소재·장비주들 위주로 차익성 매물이 나왔고 바이오 종목들은 검찰 수사와 실적 부진 등으로 약세인 삼성바이오로직스(-2.77%)와 함께 동반 하락했다"며 "바이오주들은 잇따른 악재의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져 투자심리가 매우 약해져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39%), 신라젠(-0.72%), 헬릭스미스(-0.54%), 펄어비스(-2.20%), 스튜디오드래곤(-0.90%), SK머티리얼즈(-2.29%), 휴젤(-2.29%) 등이 내렸다.
CJ ENM(1.05%), 메디톡스(0.80%), 케이엠더블유(0.81%)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9억5천526만주, 거래대금은 4조9천160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7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27만주, 거래대금은 14억원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0원 내린 1,177.9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