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 기자회견장에 일본 취재진 수십명 몰려 23일 스웨덴 여자 수영 간판스타 사라 셰스트룀(26·스웨덴)의 기자회견장엔 수십 분 전부터 일본 취재진이 대거 몰렸다.
22일 펼친 세리머니에 관해 묻기 위해서였다.
셰스트룀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일본 여자 수영 간판 이케에 리카코(19)를 응원했다.
그는 금메달리스트 마거릿 맥닐(캐나다), 동메달리스트 엠마 매키언(호주)과 함께 손바닥에 'RIKAKO ♡ NEVER GIVE UP IKEE ♡'(리카코, 절대 포기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적어 보여줬다.
이 세리머니는 셰스트룀이 제안했고, 두 선수가 동참하면서 만들어졌다.
셰스트룀은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인근 후원사 특설 라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펼친 세리머니의 의미를 설명했다.
셰스트룀은 "리카코는 내 친구"라며 "리카코가 투병 중이라는 사실은 뉴스를 통해 들었다.
당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난 그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셰스트룀은 "다른 두 선수가 내 제안을 흔쾌히 받아줬다"며 "그가 빨리 회복해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셰스트룀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100m 4연패에 도전했다.
그러나 캐나다 신성 맥닐에게 발목을 잡히며 대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셰스트룀은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다.
그는 "금메달을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맥닐이 더 잘했다"며 "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마지막 50m가 아쉬웠는데, 대회가 끝난 뒤 기술 훈련 등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