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6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원 내린 1,177.2원을 나타냈다.

전날 미국 골드만삭스가 반도체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해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선호가 다소 살아났다.

밤사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28%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25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새로운 통화 완화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에 투자자들은 유로화 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이어지는 유로화 매도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달러 대비 원화 가치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원/달러 환율의 아래쪽에서, 기술주 중심의 위험 선호 회복이 위쪽에서 지지력을 제공해 환율은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0.53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90.92원)보다 0.39원 내렸다.

'위험 선호 vs 달러 강세' 줄다리기…원/달러 환율 보합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