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체는 이날 전 구글 직원 윌 스콧이 북한에서 구매해 가져온 붉은별 3.0 OS의 특징을 보도했다.
스콧은 평양과학기술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북한은 당초 윈도 OS를 주로 사용해왔으나 독자 OS인 붉은별 3.0을 개발한 뒤 대부분의 컴퓨터에 이를 탑재해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붉은별 4.0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붉은별 3.0을 설치한 뒤 나타나는 시작 화면은 맥 OS와 화면 구성이나 디자인이 많이 비슷하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보도했다.
실제 시작 화면의 기본 앱들은 맥 OS처럼 화면의 중앙 아래쪽에 한 줄로 배열돼 있고, 앱을 실행한 창의 전체적인 디자인도 맥 OS를 많이 연상시킨다.
이 매체는 "옛 버전들은 윈도 XP와 더 비슷하게 생겼다"며 "2013년 김정은이 책상에서 아이맥을 쓰는 장면이 포착된 뒤 그가 붉은별이 좀 더 맥처럼 보이길 원했다고 어떤 이들은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OS 설치 과정에서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는데 '조선-평양'이라는 시간대는 있지만 '서울'은 선택지에 없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북한은 2015년 8월 15일부터 표준시를 남한보다 30분 늦춘 '평양 시간'을 도입해 사용해오다 남북 정상회담 등 화해 기류가 조성되면서 지난해 5월 5일 이를 다시 예전대로 환원해 지금은 남북 간에 시차가 없는 상황이다.
또 자체 웹브라우저인 '내나라 열람기', 워드 프로세서 '서광사무처리', 이메일 등이 탑재돼 있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북한의 산천을 담은 배경화면들도 일부 소개하며 '아름답다'(gorgeous, beautiful)고 평가했다.
배경화면은 '백두산의 일출', '범안리의 선경', '다박솔 초소의 설경', '대홍단의 감자꽃 바다' 등을 주제로 한 풍경 사진들이다.
스콧은 "지난해 붉은별 4.0도 출시됐지만 아직 북한 외부에서는 이를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