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2일 화장품 업종에 대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인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올해 들어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중국 화장품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며 "이는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매크로(거시경제) 지표 저하는 화장품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 약화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많은 화장품 업체들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적용 받아 왔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크로 지표보다 개별 업체들의 경쟁력과 펀더멘털(기초체력) 중심 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그는 "중저가 및 기초 화장품, 마스크팩 영역에서 한국 화장품은 중국에서 상당히 시장 지위가 하락하고 있다"며 "반면 'Age20's'와 '클리오'와 같은 색조 브랜드는 중국 내 인지도가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