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닐라지점 직원들이 지난 20일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섬에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직원들은 집 네 채 건립에 드는 비용 및 건축 자재를 기부하고 자재 나르기와 시멘트 작업, 외벽 페인트 작업 등 집짓기에 참여했다. 대한항공은 마닐라 케손 지역을 시작으로 7년째 집짓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마켓인사이트 7월 21일 오후 3시21분대한항공 등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연이어 투자 수요 확보에 실패하면서 1년 가까이 이어진 공모 회사채 시장의 ‘완판 행진’이 끝났다.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초호황을 누리던 회사채 시장에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지난 19일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60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금리는 연 3% 안팎이었다. 800억원을 모집하는 2년물은 연 2.65~2.85%, 1700억원어치를 예정한 3년물은 연 3.07~3.27%의 금리로 발행한다는 계획이었다. 석 달 전 2000억원 규모의 2년물 회사채 발행에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매수세가 몰려 흥행에 성공한 경험이 자신감을 줬다.결과는 흥행 실패였다.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모집액에 한참 못 미치는 60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 지난 12일엔 같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주)한진이 모집액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1000억원 모집에 ‘사자’는 610억원에 그쳤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건 2018년 9월 두산중공업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어 AJ네트웍스도 모집액(600억원)을 가까스로 넘기는 매수 주문(630억원)을 받는 데 그쳤다. 모두 신용등급이 비우량(BBB+)인 회사들이다.전문가들은 비우량 회사채 수요를 뒷받침하던 개인투자자들의 태도가 바뀐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채 수익률이 떨어지는 가운데 기업 신용위험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개인들은 증시가 부진한 데다 부동산시장 규제마저 강화되자 고금리 금융상품으로 관심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연 4~6%대 금리를 주는 BBB급(신용등급 BBB-~BBB+) 회사채 인기도 뛰었다. BBB급 공모 회사채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참여금액/모집금액)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줄곧 1 대 1에도 못 미치다가 2017년(1.42 대 1) 처음으로 1 대 1을 넘겼다. 지난해(2.97 대 1)와 올 상반기(3.91 대 1)에는 경쟁률이 치솟았다.최근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간판급 기업마저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될 처지에 놓이자 비우량 채권에 점점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올 들어서만 이마트 LG화학 SK텔레콤 등 7개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올 상반기 신용등급이 강등된 기업은 44개로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한 증권사 리테일 채권판매 담당자는 “운용자산이 넉넉한 투자자들은 금융지주사 등 우량 기업이 발행하는 연 3~4%대 영구채(신종자본증권)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저신용 기업의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국내외 기관들의 비관적 전망이 현실화돼 기업 실적이 더 나빠지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부터 꺾일 가능성이 높아서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확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한진칼 지분 4.3%를 사들인 델타항공은 추가 지분 매입을 예고했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29.9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델타항공이 ‘백기사’로 나서면 국내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강성부 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층 유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경영권 분쟁 종지부 찍나19일 업계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5% 이상으로 늘리려면 SE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진칼 지분율이 5%를 넘으면 델타항공은 한국에서도 공시해야 한다.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 11일 2분기 실적 발표 뒤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확보하면 조 회장이 KCGI의 경영권 공격을 방어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조 회장을 포함한 한진 오너가(家)의 한진칼 지분율은 28.93%, KCGI의 지분율은 15.98%다.바스티안 CEO는 한진칼 지분 매입을 “글로벌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투자는 대한항공과 하고 있는 합작사업의 안정과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항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한·미 간 직항 노선을 포함해 아시아와 미주 지역에서 370여 개 노선을 함께 운항하는 조인트벤처를 운영 중이다.진짜 승부처는 내년 3월 주총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매입 배경에 대해선 원론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바스티안 CEO는 ‘조원태 회장의 요청으로 한진칼에 투자한 것이냐’는 애널리스트 질문에 “우리(델타항공과 대한항공)는 공동 운항을 하는 친밀한 사이”라며 “한진칼 지분 투자도 세계 다른 협력사에 대한 투자와 같다”고 답했다. 델타항공은 2017년 에어프랑스 지분 10%를 사들였다. 2015년엔 중국 동방항공(지분 3.5%)과 브라질 저비용항공사(LCC) 골(9.5%) 지분을 매입했다.델타항공이 내년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과 KCGI 중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 끝나는 만큼 연임을 놓고 주총에서 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델타항공은 지난 9일 ‘한진칼 지분 투자 의도’를 묻는 KCGI의 질의에 “이번 투자는 한진칼과 어떤 합의도 없이 이뤄졌다”며 “어느 편에도 서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대한항공은 전사시스템 등 정보기술(IT)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상황을 24시간 관제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커맨드 센터'를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LG CNS, 아마존웹서비스(AWS)와 IT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3년에 걸쳐 기존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센터는 관제 요원이 클라우드 전환 작업 상황을 24시간 관제하는 종합상황실과 장애 혹은 보안 문제 발생 시 대책본부 역할을 하는 대회의실로 구성됐다. 기존에 여러 장소에서 운영되던 데이터센터, 해외 네트워크, 국내 네트워크, 보안 관제 업무가 모두 클라우드 커맨드 센터 종합상황실로 통합됐다. 이에 시스템 운영자가 모든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서버, 네트워크, 보안 장비 운영도 통합해 장애 발생 시 발생 위치와 규모를 바로 확인,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클라우드 커맨드센터 개설을 통해 안정적인 클라우드 이전을 수행하고 디지털 변혁을 이끌어 내 전세계 고객 편의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