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제골 내주고도 믹스 동점골 이어 김보경 역전골
성남, 수원 원정서 2-1 승리…상주도 대구 2-0으로 제압
'믹스·김보경 연속골' 울산, 강원에 2-1 역전승…11경기 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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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강원FC를 상대로 기분 좋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였다.

울산은 2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19분에 나온 믹스의 동점골과 31분에 터진 김보경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11경기 연속 무패(8승 3무) 행진을 이어간 울산은 시즌 14승 5무 2패(승점 47)를 기록해 선두 전북(승점 48)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최근 7경기 무패 행진(4승 3무) 중이던 강원은 울산의 벽에 막혀 가파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강원은 2012년 5월 2-1 승리 이후 7년 넘게 울산과 경기에서 승리 소식을 전하지 못하는 부진에 시달렸다.

홈팀 울산은 최전방 공격수로 주민규를 세우고, 2선에 믹스, 황일수, 박용우 등을 배치해 선제골을 노렸다.

강원은 정조국과 조재완, 박창준을 공격 삼각편대로 내세워 맞불을 놨다.

상승세가 충돌한 양팀 대결에서 울산의 우세 예상을 깨고 원정팀 강원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강원은 전반 7분 정조국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김지현의 중거리포와 정조국의 왼발 슈팅으로 공세를 강화했다 .
쉴 새 없이 울산의 골문을 두드리던 강원이 마침내 골문을 열어젖혔다.

김지현은 전반 16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현식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주자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울산의 골문을 꿰뚫었다.

'믹스·김보경 연속골' 울산, 강원에 2-1 역전승…11경기 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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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0-1로 뒤진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신진호를 빼고 김보경을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교체 카드는 주효했다.

울산은 김보경의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되찾았다.

공세의 수위를 높인 울산이 후반 19분 강원의 골문을 열었다.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황일수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공을 찔러줬고, 믹스가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 1-1을 만들었다.

곧이어 울산의 김보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보경은 후반 31분 믹스가 감각적인 힐패스를 해주자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강원의 골문을 갈랐다.

울산은 이후 강원의 거센 반격을 무실점을 막아내 2-1 승리를 지켰다.

성남FC는 임채민의 선제골과 공민현의 쐐기골에 힘입어 타가트가 한 골을 만회한 수원 삼성을 2-1로 물리쳤다.

성남은 3연패 부진에서 벗어난 반면 수원은 최근 3연승 상승세가 중단됐다.

수원은 전반 24분 수비수 민상기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공민현을 밀어 넘어뜨리는 파울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성남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밀어붙였고, 전반 추가 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믹스·김보경 연속골' 울산, 강원에 2-1 역전승…11경기 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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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서보민이 빨랫줄 같은 크로스를 올려주자 임채민이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 수원의 골문을 갈랐다.

0-1로 끌려가던 수원이 거세게 반격했고, 타가트가 간판 골잡이답게 후반 28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타가트는 왼쪽 깊숙이 파고든 한의권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12호 골을 기록한 타가트는 페시치(서울·9골)를 3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성남은 후반 39분 최병찬의 패스를 받은 공민현이 수원의 골망을 흔들면서 2-1 승리를 확정했다.

상주 상무도 윤빛가람의 선제골과 이태희의 추가골을 앞세워 대구FC를 2-0으로 꺾었다.

상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부진에서 탈출한 반면 대구는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상주는 전반 22분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이 성공시켜 1-0 리드를 잡았다.

'믹스·김보경 연속골' 울산, 강원에 2-1 역전승…11경기 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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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1-0으로 마친 상주는 후반 4분 송시우의 패스를 받은 이태희가 또 한 번 골문을 가르면서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