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이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며 과걱 시위를 주도하는 핵심 인물들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핵심 시위대의 규모가 약 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경찰이 최근 폭력 시위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700명 이상의 인물을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경찰이 추적하는 이들은 대부분 25세 이하다.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가운데 약 200~300명이 조직화된 과격 시위대이고 나머지는 이들에게 물품을 공급하는 보급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신원 확인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가 헬멧이나 마스크, 우산 등을 이용해 신분을 철저히 숨기고 있어서다. 일부는 시위 현장을 벗어나면서 옷을 갈아입는 등의 방식으로 추적을 따돌리기도 했다. 목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시위 현장에서 손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시위대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