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풍향계] 일본 추가 수출규제·ECB 통화정책회의 주목
이번 주(22~26일) 국내 증시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추가 경제보복 여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할 전망이다.

일본은 이달 4일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에 나선 데 이어 우호국에 수출통관 간소화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될 경우 반도체 이외에 자동차·기계 등 다른 산업에도 그 영향이 번질 수밖에 없다.

23~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의사회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가 정식 의제로 오를 예정이다.

25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도 주요 관심사다.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맞춰 ECB가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그동안 ECB는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해 수차례 언급한 바 있어 이달 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ECB가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하거나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가능성이 높다.

[증시풍향계] 일본 추가 수출규제·ECB 통화정책회의 주목
이번 주에는 현대차·우리금융지주·제일기획·POSCO·기아차·삼성바이오로직스·LG디스플레이·LG화학·현대모비스·삼성물산·SK하이닉스·NAVER·한국조선해양· SK이노베이션·삼성중공업 등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잇따를 예정이다.

25일에는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발표되고 26일에는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나온다.

23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물러나고 새 총리가 선임되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정치 이벤트다.

새 총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 이슈가 다시 부상할 수 있다.

증권사들이 지난 19일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040~2,100, 한국투자증권 2,040~2,120, 케이프투자증권 2,060∼2,14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22일(월) = 미국 6월 시카고 연방 국가활동지수
▲ 23일(화) = 미국 6월 기존주택매매
▲ 24일(수) = 미국 6월 신규주택매매
▲ 25일(목) = 한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7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 26일(금) = 한국 7월 소비자심리지수·미국 2분기 GDP 속보치
(도움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