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외무, 이란 장관에 직접항의 "극히 실망"…이란 "대응 조치"(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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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일주일 전 긴장완화 말해놓고 정반대로 행동"
英국방 "유조선, 나포 당시 오만 영해에 있었다"…이란 측은 영국 향해 비난 이란이 영국의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억류한 것에 대해 영국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이란 외무장관에게 전화해 항의했다.
영국 정부는 또한 런던 주재 이란 대리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나포한 선박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영국 측이 먼저 자국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억류한 데 따른 합법적 대응 조치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리프 장관에게 "일주일 전 통화할 때 이란이 긴장 완화를 원한다고 해놓고 정반대로 행동한 것에 대해 극히 실망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 말이 아닌 행동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영국의 선박들은 계속 보호돼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트 장관은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에 앞서서 이란이 "위험한 길로 가고 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는 트위터에서 "어제 걸프해역에서 (이란의) 대응은 원유를 싣고 시리아로 향하던 배를 지브롤터가 합법적으로 나포한 뒤 이란이 불법적이며 안정을 저해하는 위험한 길을 택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말했다.
헌트 장관의 항의와 별도로 이날 영국 외무부는 런던에 주재하는 이란의 최고위급 외교관인 대리대사(Charge d'affaires)를 초치(招致)했다.
영국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를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해 억류하자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4일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시리아로 향하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유럽연합(EU) 제재 위반 혐의로 억류하자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19일 영국 국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했다.
영국 국방부는 스테나 임페로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될 당시 이란 영해가 아닌 오만 해역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페니 모돈트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란의 선박 억류를 "적대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해 영국 해군의 프리깃함이 급파됐다면서 현재 이란이 나포한 곳에서 대략 한 시간 거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자국 유조선의 이란 억류와 관련해 전날 밤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내각 긴급 안보 관계장관 회의인 '코브라' 회의를 연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영국령 지브롤터가 자국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억류한 것을 "해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압바스 알리 카드코다이에 이란 헌법수호위원회 대변인은 이란이 영국 유조선을 나포한 데 대해 "합법적인 대응 조치"라고 반관영 파스 통신에 말했다.
이슬람 율법에 정통한 강한 보수 성향의 고위 성직자 12명으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는 의회에서 가결한 법률을 최종 승인하는 상원 역할을 한다.
AP는 "그 위원회는 국가 문제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지만, 그것을 언급할 때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라 하메네이의 견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위원회는 모든 국가 문제에 최종 결정권을 가진 하메네이와 긴밀히 협력한다"고 전했다.
앞서 하메네이는 17일 영국령 지브롤터의 이란 유조선 억류를 '해적질'로 규정하고 "이 범죄행위를 묵과하지 않겠다"라며 대응 조처를 실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
英국방 "유조선, 나포 당시 오만 영해에 있었다"…이란 측은 영국 향해 비난 이란이 영국의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를 억류한 것에 대해 영국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이란 외무장관에게 전화해 항의했다.
영국 정부는 또한 런던 주재 이란 대리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나포한 선박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영국 측이 먼저 자국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억류한 데 따른 합법적 대응 조치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리프 장관에게 "일주일 전 통화할 때 이란이 긴장 완화를 원한다고 해놓고 정반대로 행동한 것에 대해 극히 실망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 말이 아닌 행동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영국의 선박들은 계속 보호돼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트 장관은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에 앞서서 이란이 "위험한 길로 가고 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는 트위터에서 "어제 걸프해역에서 (이란의) 대응은 원유를 싣고 시리아로 향하던 배를 지브롤터가 합법적으로 나포한 뒤 이란이 불법적이며 안정을 저해하는 위험한 길을 택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말했다.
헌트 장관의 항의와 별도로 이날 영국 외무부는 런던에 주재하는 이란의 최고위급 외교관인 대리대사(Charge d'affaires)를 초치(招致)했다.
영국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를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해 억류하자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4일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시리아로 향하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유럽연합(EU) 제재 위반 혐의로 억류하자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19일 영국 국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했다.
영국 국방부는 스테나 임페로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될 당시 이란 영해가 아닌 오만 해역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페니 모돈트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란의 선박 억류를 "적대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해 영국 해군의 프리깃함이 급파됐다면서 현재 이란이 나포한 곳에서 대략 한 시간 거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자국 유조선의 이란 억류와 관련해 전날 밤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내각 긴급 안보 관계장관 회의인 '코브라' 회의를 연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영국령 지브롤터가 자국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억류한 것을 "해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압바스 알리 카드코다이에 이란 헌법수호위원회 대변인은 이란이 영국 유조선을 나포한 데 대해 "합법적인 대응 조치"라고 반관영 파스 통신에 말했다.
이슬람 율법에 정통한 강한 보수 성향의 고위 성직자 12명으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는 의회에서 가결한 법률을 최종 승인하는 상원 역할을 한다.
AP는 "그 위원회는 국가 문제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지만, 그것을 언급할 때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라 하메네이의 견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위원회는 모든 국가 문제에 최종 결정권을 가진 하메네이와 긴밀히 협력한다"고 전했다.
앞서 하메네이는 17일 영국령 지브롤터의 이란 유조선 억류를 '해적질'로 규정하고 "이 범죄행위를 묵과하지 않겠다"라며 대응 조처를 실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