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의 불청객 모기 쫓으려면 CO2부터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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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대 연구진, 모기 행태 보고서
모기는 후각과 시각을 이용해 피를 빨 동물을 찾는다.
정확히 말하면 모기 암컷이 그렇다.
모기는 암컷만 동물의 피를 빨아 먹는다.
모기가 동물을 찾아 날아다닐 때 후각과 시각을 어떻게 연계해 통합적으로 활용하는지를 미국의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요점은, 모기의 후각이 시각을 지배하고, 후각에 신호를 주는 CO2(이산화탄소)가 모기를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모기의 이런 행태를 이해하면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워싱턴대의 제프리 리펄 생물학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18일(현지시간)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
이날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연구개요에 따르면 리펄 교수와 동료 과학자들은 이전의 연구에서, 모기가 후각으로 먼저 CO2를 감지한 뒤 시각 체계를 가동해 사냥 채비에 나선다는 걸 입증했다.
이번에 연구팀은, CO2가 모기의 날아가는 행동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그리고 후각과 청각 신호가 복합적으로 나타났을 때 모기의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규명했다.
모기의 숙주 사냥은 후각적 신호, 정확히 말하면 CO2로 촉발된다.
모기에게 CO2 냄새는, 주변에 피를 빨아먹을 동물이 있음을 알리는 자동신호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모기의 후각 체계가 CO2 신호를 포착하면, 시각에 관여하는 뇌 부위에 변화가 생기면서 행동 반응이 시작된다.
모기는 시각으로 주변을 살펴 특정한 타입의 형체를 발견하면 잠정적인 숙주로 보고 그 방향으로 날아간다.
보고서의 교신저자를 맡은 리펄 교수는 "인간의 입김에도 CO2가 많은데, CO2는 30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모기를 끌어들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직경이 17㎝인 원형 경기장 모양의 시뮬레이터(모의 장치)에서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 250여 마리를 실험했고, LED 디스플레이와 광학 센서로 모기의 날갯짓, 공기 유입량 등에 관한 데이터를 모았다.
실험 결과, 5%의 CO2가 포함된 공기를 1초만 내뿜어도 모기의 날갯짓이 빨라졌다.
이는 사람의 입김에 포함된 CO2(4.5%)와 비슷한 것이다.
시각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일부 요인들은 모기의 행동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수평으로 움직이는 봉이 나타나면 모기는 날갯짓을 빨리하면서 그쪽으로 몸을 돌렸다.
앞서 CO2에 먼저 노출된 모기는 이런 행동이 더 확연했다.
리펄 교수는 "모기가 비행경로에 없었던 물체를 향해 방향을 트는 데 CO2가 영향을 미친다"라면서 "CO2 냄새를 맡은 모기는 근본적으로 시야에 들어온 물체를 향해 더 빨리, 더 쉽게 돌아선다"고 말했다.
후각적으로 자극받은 모기는 시각이 활성화되지만, 그 반대 방향으로 시각적 자극이 모기의 후각을 활성화하진 못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모기의 후각은 30m 이상 떨어져도 냄새를 감지하지만, 모기의 시각은 4.5m 내지 6m 거리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정확히 말하면 모기 암컷이 그렇다.
모기는 암컷만 동물의 피를 빨아 먹는다.
모기가 동물을 찾아 날아다닐 때 후각과 시각을 어떻게 연계해 통합적으로 활용하는지를 미국의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요점은, 모기의 후각이 시각을 지배하고, 후각에 신호를 주는 CO2(이산화탄소)가 모기를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모기의 이런 행태를 이해하면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워싱턴대의 제프리 리펄 생물학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18일(현지시간)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
이날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연구개요에 따르면 리펄 교수와 동료 과학자들은 이전의 연구에서, 모기가 후각으로 먼저 CO2를 감지한 뒤 시각 체계를 가동해 사냥 채비에 나선다는 걸 입증했다.
이번에 연구팀은, CO2가 모기의 날아가는 행동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그리고 후각과 청각 신호가 복합적으로 나타났을 때 모기의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규명했다.
모기의 숙주 사냥은 후각적 신호, 정확히 말하면 CO2로 촉발된다.
모기에게 CO2 냄새는, 주변에 피를 빨아먹을 동물이 있음을 알리는 자동신호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모기의 후각 체계가 CO2 신호를 포착하면, 시각에 관여하는 뇌 부위에 변화가 생기면서 행동 반응이 시작된다.
모기는 시각으로 주변을 살펴 특정한 타입의 형체를 발견하면 잠정적인 숙주로 보고 그 방향으로 날아간다.
보고서의 교신저자를 맡은 리펄 교수는 "인간의 입김에도 CO2가 많은데, CO2는 30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모기를 끌어들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직경이 17㎝인 원형 경기장 모양의 시뮬레이터(모의 장치)에서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 250여 마리를 실험했고, LED 디스플레이와 광학 센서로 모기의 날갯짓, 공기 유입량 등에 관한 데이터를 모았다.
실험 결과, 5%의 CO2가 포함된 공기를 1초만 내뿜어도 모기의 날갯짓이 빨라졌다.
이는 사람의 입김에 포함된 CO2(4.5%)와 비슷한 것이다.
시각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일부 요인들은 모기의 행동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수평으로 움직이는 봉이 나타나면 모기는 날갯짓을 빨리하면서 그쪽으로 몸을 돌렸다.
앞서 CO2에 먼저 노출된 모기는 이런 행동이 더 확연했다.
리펄 교수는 "모기가 비행경로에 없었던 물체를 향해 방향을 트는 데 CO2가 영향을 미친다"라면서 "CO2 냄새를 맡은 모기는 근본적으로 시야에 들어온 물체를 향해 더 빨리, 더 쉽게 돌아선다"고 말했다.
후각적으로 자극받은 모기는 시각이 활성화되지만, 그 반대 방향으로 시각적 자극이 모기의 후각을 활성화하진 못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모기의 후각은 30m 이상 떨어져도 냄새를 감지하지만, 모기의 시각은 4.5m 내지 6m 거리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