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태풍까지…제주·부산 침수피해 속출, 항공기 운항 차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해수욕장 입욕 통제, 항·포구에 선박 대피…한라산·지리산 입산 통제
영향권 예상되는 지자체 대비 태세 강화, 사전 점검 분주
장마전선과 북상하는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 제주도·흑산도·홍도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빗줄기가 굵어지며 제주도, 부산, 경남(거제·통영·창원), 전남(여수·고흥·완도 등) 등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울산과 경남·전남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에는 시간당 6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도에는 제주 123.2㎜, 성산 204.4㎜, 한라산 삼각봉 267㎜, 윗세오름 249.5㎜ 등 곳곳에 2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부산에서도 부산 49.5㎜, 사상 70㎜, 해운대 62㎜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여수 거문도 183.5㎜, 초도 156.5㎜, 완도 여서도 131.5㎜ 등 전남 곳곳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제주에서는 오전부터 도로와 주택, 숙박시설, 비닐하우스 등에서 잇따라 침수 피해가 접수되고 있다.
제주시 영평동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고, 제주시 건입동과 연동에서는 도로 맨홀이 유실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했다.
부산에서도 저지대 도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7시 부산 사상구 수관교 차량 통행이 1시간 45분 동안 금지됐다.
온천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7시 20분께 세병교와 연안교 아래 도로도 5시간가량 통제됐다.
오전 7시 35분께 연제구 월륜교차로도 불어난 빗물에 도로가 잠기면서 2시간 통제됐다.
기상 악화로 인해 하늘길·바닷길에서는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공항에서는 장맛비에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6편이 결항하고 99편이 지연 운항했다.
울산공항에서도 기상 악화로 출발·도착 13편이 결항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늦은 오후부터는 결항 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기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해상에도 물결이 높아지고 바람도 강해지며 제주와 여수 등에서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와 남해안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정박한 선박들이 가득 찼다.
제주 서귀포 남쪽 원거리 해역에는 해경이 대형 경비함정을 급파해 어선들이 안전 해역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제주도와 부산 등의 해수욕장은 입욕을 통제하고 시설물을 철거했다.
한라산·지리산·월출산 등의 입산도 통제됐다.
제주에서는 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2곳이 하교 시간을 앞당기기도 했다.
태풍이 점차 접근하면서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로 '비상 2단계'를 발령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다른 지자체들도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을 벌여 보강 조치를 하고, 비상 대피 체계를 살피는 등 대비에 나섰다.
기상청은 장마전선과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21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20일 밤까지 제주도 산지 700㎜ 이상, 그 밖의 많은 곳 500㎜ 이상, 남해안·지리산·제주도 150∼300㎜, 강원 영동·전라도·경상도 50∼150㎜(많은 곳 200㎜ 이상), 서울·경기·강원영서·충청도·서해5도 등 10∼70㎜이다.
다나스는 19일 정오 현재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4m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300㎞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다나스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0일 한반도에 상륙, 21일에 동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경재 한무선 차근호 박정헌 임보연 천정인 전지혜 기자)
/연합뉴스
영향권 예상되는 지자체 대비 태세 강화, 사전 점검 분주
장마전선과 북상하는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 제주도·흑산도·홍도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빗줄기가 굵어지며 제주도, 부산, 경남(거제·통영·창원), 전남(여수·고흥·완도 등) 등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울산과 경남·전남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에는 시간당 6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도에는 제주 123.2㎜, 성산 204.4㎜, 한라산 삼각봉 267㎜, 윗세오름 249.5㎜ 등 곳곳에 2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부산에서도 부산 49.5㎜, 사상 70㎜, 해운대 62㎜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여수 거문도 183.5㎜, 초도 156.5㎜, 완도 여서도 131.5㎜ 등 전남 곳곳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제주에서는 오전부터 도로와 주택, 숙박시설, 비닐하우스 등에서 잇따라 침수 피해가 접수되고 있다.
제주시 영평동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고, 제주시 건입동과 연동에서는 도로 맨홀이 유실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했다.
부산에서도 저지대 도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7시 부산 사상구 수관교 차량 통행이 1시간 45분 동안 금지됐다.
온천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7시 20분께 세병교와 연안교 아래 도로도 5시간가량 통제됐다.
오전 7시 35분께 연제구 월륜교차로도 불어난 빗물에 도로가 잠기면서 2시간 통제됐다.
기상 악화로 인해 하늘길·바닷길에서는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공항에서는 장맛비에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6편이 결항하고 99편이 지연 운항했다.
울산공항에서도 기상 악화로 출발·도착 13편이 결항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늦은 오후부터는 결항 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기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해상에도 물결이 높아지고 바람도 강해지며 제주와 여수 등에서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와 남해안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정박한 선박들이 가득 찼다.
제주 서귀포 남쪽 원거리 해역에는 해경이 대형 경비함정을 급파해 어선들이 안전 해역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제주도와 부산 등의 해수욕장은 입욕을 통제하고 시설물을 철거했다.
한라산·지리산·월출산 등의 입산도 통제됐다.
제주에서는 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2곳이 하교 시간을 앞당기기도 했다.
태풍이 점차 접근하면서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로 '비상 2단계'를 발령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다른 지자체들도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을 벌여 보강 조치를 하고, 비상 대피 체계를 살피는 등 대비에 나섰다.
기상청은 장마전선과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21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20일 밤까지 제주도 산지 700㎜ 이상, 그 밖의 많은 곳 500㎜ 이상, 남해안·지리산·제주도 150∼300㎜, 강원 영동·전라도·경상도 50∼150㎜(많은 곳 200㎜ 이상), 서울·경기·강원영서·충청도·서해5도 등 10∼70㎜이다.
다나스는 19일 정오 현재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4m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300㎞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다나스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0일 한반도에 상륙, 21일에 동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경재 한무선 차근호 박정헌 임보연 천정인 전지혜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