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긴급차단장비 발동해 공급중단…안전 문제없어"
대전 유일 수소충전소 엿새째 멈춰…수소차 운전자 불편
대전에 유일한 수소충전소가 문을 연 지 두 달도 안 돼 고장으로 엿새째 가동을 중단했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께 유성구 학하동 수소충전소 충전기 노즐에서 수소가스가 미세하게 새는 현상이 확인돼 가동을 중단했다.

수입품인 노즐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17일에야 노즐을 교체했다.

안전점검을 마치고 18일 오전 9시부터 운영을 재개했으나 곧 다시 고장이 났다.

차량 2대에 수소를 충전한 뒤 다시 충전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오후 2시 서울서 설비시공사 관계자들이 내려와 점검과 수리를 할 예정이다.

수소 차량 운전자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전 유일 수소충전소 엿새째 멈춰…수소차 운전자 불편
학하동 충전소에서 충남 홍성 내포 충전소까지는 90㎞, 경기 안성 충전소까지는 100㎞가 넘는 거리다.

수소차 운전자 한모(59) 씨는 "충전을 못 해서 닷새 동안 친구 차를 얻어타고 다녔다"며 "충전소에 고장이나 재개 여부를 알리는 안전판도 없고 제대로 공지가 안 돼 헛걸음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아직 고장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수소차 운전자 등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에 고장과 재개 시점에 대해 안내를 했다"며 "시공사 등과 함께 자세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나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가스를 차단하는 긴급차단장비가 발동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학하 수소충전소는 지난 5월 20일 문을 열었다.

충전용량은 350㎏ 규모로, 하루에 승용차 70대와 버스 14대를 충전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