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 많아…병 발생지역 농장 방문 자제·소독 당부
'과수 화상병' 확산에 5년째 청정지역 울산도 비상
최근 경기도와 충청도 일대에서 배나무와 사과나무에 확산하자 배 과수원이 많은 울산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경기도와 충청도 일대에서 화상병이 확산하자 울산도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울산농업기술센터는 최근 화상병 발생을 막기 위해 배, 사과 농가에 철저한 예방을 당부했다.

화상병은 배나무와 사과나무 등 장미과 29개 속(180개 종)이 숙주인 세균병이다.

이들 나무에서 기생해서 발생하는 병이라는 의미다.

발병한 나무는 마치 불에 탄 것처럼 검게 변색하면서 서서히 말라 죽는다.

특히 배나무에 발병할 때 배 수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과수 화상병' 확산에 5년째 청정지역 울산도 비상
국내에서는 2015년 충남 천안에서 처음 발생했다.

2016년부터 방제하고 있지만, 올해 경기도(안성), 충남(천안), 충북(제천, 충주, 음성) 등의 94개 농가에서 63.2ha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울산은 5년째 화상병 청정지역을 지키고 있다.

화상병 병원균은 방화곤충(꽃가루를 옮기는 나비나 벌 등의 곤충), 비바람뿐만 아니라 전정 도구(가지치기용 가위 등), 농작업자 등으로부터 전염이 가능해 발생지역 농장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발생지를 방문할 경우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소독 방법은 70% 알코올 또는 락스 20배 희석액을 이용해 작업 도구, 장갑, 신발, 작업복, 차량 등에 분무기로 살포해야 한다.

울산농업기술센터는 2016년부터 울산 전체 배와 사과 농가(881개 농가 629ha)에 화상병 예방 약제를 공급해 방제 지도하고 있다.

화상병 발생에 조속히 대응하기 위해 연 2회 조사도 꾸준히 한다.

울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17일 "화상병 의심 증상 발생 때 농업기술센터 과수기술팀(☎052-229-5462)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과수 화상병' 확산에 5년째 청정지역 울산도 비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