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언론보도와 정책참여자의 인식 비교'

중앙정부 공무원은 지방정부 공무원보다 언론이 정책 설정 과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송태영 충북대 사회과학연구소 초빙객원교수가 저술한 신간 '언론보도와 정책참여자의 인식 비교'(시간의물레 펴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5일부터 25일간 중앙정부 공무원, 지방정부 공무원, 언론인 5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중앙공무원은 지방공무원보다 언론 보도가 정책 과정에 영향력이 더 크다고 인식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언론과 정부의 관계에 대해서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무원은 인식 차이를 보였다.

중앙정부 공무원들은 언론과 정부의 관계를 '견제 관계'로 보는 인식이 많았지만, 지방정부 공무원은 '공생적 관계'로 보는 견해가 우세했다고 저자는 밝혔다.

언론이 정부 정책설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래에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는 공무원과 언론인의 전망이 엇갈렸다.

언론인들은 언론이 정부 정책 설정 과정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정부 공무원들은 언론의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봤다.

정부와 언론이 바람직한 상호 작용을 하기 위한 과제로, 언론인은 '전문성'과 '경영·편집 독립'에, 공무원은 '공정 보도'와 '언론인 전문성'을 각각 들었다.

공보·정책 전문가인 송태영은 국회 정책연구위원, 여의도연구원 전문위원 등을 지내고 연합뉴스TV와 채널A 등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동했다.

언론은 정부 정책설정 과정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