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도시공사, 팀장 등 직원 3명 직위해제 등 처분

경기도 안산시 산하 안산도시공사 일부 직원이 부서장의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내부 인터넷망에 접속, 본인의 근무 평가 점수를 몰래 봤다가 적발돼 직위해제 등 인사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서장 비밀번호 도용해 근평점수 몰래 확인한 직원들
17일 안산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 직원들에 대한 근무 평가가 진행되던 지난 6월 팀장급 직원을 포함한 3명의 직원이 소속 부서 부서장들의 ID와 비밀번호로 내부 업무용 인터넷망에 접속, 본인들의 근무평가 점수 등을 몰래 확인했다.

이들의 이런 행각은 부서장 ID 도용 등에 대한 공사 내 소문에 따라 감사부서가 각 부서장의 인터넷망 접속 기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도시공사는 직원 3명을 직위해제 및 대기발령 조치한 가운데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들이 어떻게 부서장의 비밀번호를 알아냈는지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이 공사 내부 인터넷망 접속 ID는 본인의 이름 또는 사번으로 돼 있어 누구라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내부 업무용 인터넷망 ID 및 비밀번호 설정 방식 변경을 검토하는 동시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비밀번호 등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교육할 계획이다.

이 공사에서는 앞서 감사 결과 지난해 3차례에 걸친 아르바이트 대학생 선발 과정에서 자녀 등 주변 대학생들을 선발하도록 청탁한 것으로 드러난 간부 직원 등 15명에게 훈계 등 처분한 바 있다.

공사 관계자는 "부서장을 포함해 일부 임직원은 비밀번호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비밀번호 등을 유추하기 쉬운 것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 비밀번호 관리 등을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