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습니다' 해병대 마린온 순직 5명 1주기…포항서 추모행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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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곡 '하늘에 별이 되어' 합창하며 고인들 희생 기려
지난해 7월 17일 경북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추락하면서 순직한 장병 5명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17일 열렸다.
해병대는 이날 포항 해병대1사단에서 유가족과 해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국방부·합참 관계자,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대구지방보훈청장,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총재, 장병, 국회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자 1주기 추모 행사를 열고 고인들을 기렸다.
행사는 국민의례, 순직자 약력소개, 헌화 및 분향, 유가족 대표 추모사, 해병대사령관 추모사, 항공대 조종사 대표 추모헌시 낭독,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시작되고 순직 장병들의 약력이 소개되자 유족들 사이에서 흐느낌이 들려왔다.
참석한 장병들의 눈시울도 뜨거워졌다.
고 노동환 중령 아버지 노승헌씨는 유족대표로 낭독한 추모사에서 "순직한 장병 희생이 헛되지 않고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이 지나도록 유자녀나 유가족에 대한 구제절차는 이뤄지지 않고 있고 책임회피에 급급한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야 손해배상을 받게 돼 있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에어버스헬리콥터사(AH)에 유가족 구제 절차를 신속하고 바르게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추모사에서 "5인 해병의 꿈과 바람이 비상하는 해병대의 힘찬 날개가 되어 해병대와 함께 살아있음을 기억하고 그들의 꿈과 희생이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령탑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할 때 유족들은 순직 장병 이름을 부르며 장병 얼굴 부조상을 쓰다듬으며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못 이기고 눈물을 쏟았다.
추모공연에는 해병대 1사단 이동현 상병이 순직자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과 전우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작사·작곡한 추모곡 '하늘에 별이 되어'를 합창하며 순직 장병을 기억하고 추모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후 해병대 역사관 '마린온 영웅들' 부스를 찾아 순직자 얼굴이 새겨진 부조석을 어루만지며 그리움을 나눈 뒤 대전 현충원 순직 장병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지난해 7월 17일 포항 남구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시험비행에 나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이륙 직후 주로터(주회전날개)가 분리된 뒤 동체가 지상에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 탑승 장병 6명 중 5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해병대는 사고 이후 숨진 장병 5명에게 1계급 특별진급을 추서했고 보훈처는 지난해 9월 5명을 모두 국가유공자(순직군경)로 결정했다.
해병대는 사고 이후 민·관·군 합동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프랑스 제조업체가 만든 '로터마스터'라는 부품 결함이 사고 원인임을 밝혀냈고 단계별 비행 재개 방안을 수립해 지난해 말부터 비행을 재개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올해 3월 16일 포항 해병대1사단 주둔지에 순직 장병 위령탑을 세웠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17일 경북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추락하면서 순직한 장병 5명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17일 열렸다.
해병대는 이날 포항 해병대1사단에서 유가족과 해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국방부·합참 관계자,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대구지방보훈청장,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총재, 장병, 국회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마린온 추락사고 순직자 1주기 추모 행사를 열고 고인들을 기렸다.
행사는 국민의례, 순직자 약력소개, 헌화 및 분향, 유가족 대표 추모사, 해병대사령관 추모사, 항공대 조종사 대표 추모헌시 낭독,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가 시작되고 순직 장병들의 약력이 소개되자 유족들 사이에서 흐느낌이 들려왔다.
참석한 장병들의 눈시울도 뜨거워졌다.
고 노동환 중령 아버지 노승헌씨는 유족대표로 낭독한 추모사에서 "순직한 장병 희생이 헛되지 않고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이 지나도록 유자녀나 유가족에 대한 구제절차는 이뤄지지 않고 있고 책임회피에 급급한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야 손해배상을 받게 돼 있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에어버스헬리콥터사(AH)에 유가족 구제 절차를 신속하고 바르게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추모사에서 "5인 해병의 꿈과 바람이 비상하는 해병대의 힘찬 날개가 되어 해병대와 함께 살아있음을 기억하고 그들의 꿈과 희생이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령탑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할 때 유족들은 순직 장병 이름을 부르며 장병 얼굴 부조상을 쓰다듬으며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못 이기고 눈물을 쏟았다.
추모공연에는 해병대 1사단 이동현 상병이 순직자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과 전우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작사·작곡한 추모곡 '하늘에 별이 되어'를 합창하며 순직 장병을 기억하고 추모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후 해병대 역사관 '마린온 영웅들' 부스를 찾아 순직자 얼굴이 새겨진 부조석을 어루만지며 그리움을 나눈 뒤 대전 현충원 순직 장병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지난해 7월 17일 포항 남구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시험비행에 나선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이륙 직후 주로터(주회전날개)가 분리된 뒤 동체가 지상에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 탑승 장병 6명 중 5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해병대는 사고 이후 숨진 장병 5명에게 1계급 특별진급을 추서했고 보훈처는 지난해 9월 5명을 모두 국가유공자(순직군경)로 결정했다.
해병대는 사고 이후 민·관·군 합동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프랑스 제조업체가 만든 '로터마스터'라는 부품 결함이 사고 원인임을 밝혀냈고 단계별 비행 재개 방안을 수립해 지난해 말부터 비행을 재개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올해 3월 16일 포항 해병대1사단 주둔지에 순직 장병 위령탑을 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