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16일 강원도지명위원회를 열고 평창군이 평창군지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요청한 '평창평화봉' 명칭 지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평창군은 올림픽 유산인 평화올림픽을 기념해 한반도 평화의 발원지인 발왕산 정상에 평화를 상징하는 지명을 정해 군민 기상과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한다는 명칭 제정 사유를 냈다.
발왕산(해발 1천458m)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가 열린 용평스키장의 대표 산으로 그동안 정상 산봉우리 명칭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또 춘천시 지역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실제 위치가 행정구역과 맞지 않은 반송저수지(서상저수지)를 월송저수지로, 신매저수지를 툇골저수지로 각 변경하는 지명 변경 요청안을 의결했다.
도 지명위원회는 이 같은 춘천시 저수지와 교차로 등 인공시설물 27건과 평창군의 자연지명 1건 등 28건을 심의해 25건을 가결하고 3건은 부결했다.
충분한 자료조사와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한 사항임을 고려했으며, 의결된 지명 안은 이달 중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에 보고할 계획이다.
공식 지명 지정은 올해 안에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임병기 도 토지과장은 "한번 만들어진 지명은 지도와 문서에서, 일상대화에서 그 영역을 넓혀가며 영속성을 갖고 사용한다"며 "해당 지역 역사와 문화가 반영돼 표준화된 지명이 제정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