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경기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다음달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전효성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초보다 0.2% 내려잡은 2.4~2.5%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4월에 이은 두 번째 하향조정입니다.

이처럼 경기부진이 장기화되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빠르면 이번달 통화정책회의(18일)나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금리인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먼저 금리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시중 유동성 확대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개인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낮아지고, 금리인하에 따른 기업의 대출 확대가 부동산시장까지 퍼진다는 겁니다.

또 증시 부진으로 투자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반등을 시작한 부동산시장에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부동산 심리지수인 `아파트 수급동향(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초 바닥을 찍은 후 5주연속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소폭의 금리인하가 집값에 불을 당기긴 어렵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기준금리가 낮아질만큼 낮아진 상태에서 이자 경감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과거 기준금리와 수도권 집값의 상관관계를 살펴봐도 일관된 방향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 부동산 대출규제를 이미 강하게 옥죄었기 때문에, 대출문턱을 낮추지 않는 한 금리인하가 집값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오히려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재건축 정책,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 주택정책이 집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장재현 / 리얼투데이 본부장

"기준금리가 내려간다고 해서 (대출규제 때문에)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주택을 살 수 있는 여건은 아니거든요. 지금은 (가계대출) 안전장치를 많이 해놔서…대신 (대출을) 갖고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대출을 갈아탈 수는 있겠죠. 조금 저렴한 쪽으로."

한편 전문가들은 "정부가 서울집값 반등에 따른 후속조치를 예고한 상태"라며 "당분간은 거래없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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