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외야수 맷 켐프(35)가 뉴욕 메츠에서도 쫓겨났다.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3일(한국시간) "메츠가 켐프를 방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된 켐프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200, 1홈런, 5타점에 그친 뒤 5월 5일 신시내티에서 방출됐다.

그로부터 몇 주 뒤 켐프는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마이너리그에서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켐프는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시러큐스 치프스에서 8경기에 나와 타율 0.235, 출루율 0.278, 장타율 0.324에 그쳤다.

메츠 구단은 켐프의 현재 기량으로는 빅리그에서 쓰임새가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단 36타석 결과만 지켜보고 방출을 결정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켐프는 시즌 초반 갈비뼈 골절상을 당했다"며 "그가 트리플A에서도 부진했던 것은 부상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켐프가 건강을 되찾기만 한다면 일부 구단에서 마이너리그 계약에 나설 것 같다"고 전했다.

2006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켐프는 2014년까지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2011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2위에 오르며 다저스에서 최고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2011시즌 뒤 다저스와 맺은 8년 1억6천만달러 규모의 대형 연장계약이 켐프의 발목을 잡았다.

켐프는 대형 계약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높은 몸값에 부담을 느낀 다저스는 켐프를 트레이드 대상으로 삼았다.

켐프는 201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1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2018년 다시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친정팀에 복귀했지만, 결합은 한 시즌으로 끝이 났다.

다저스에서 두 번이나 버림받은 켐프는 올 시즌 신시내티, 메츠에서 방출되며 현역 은퇴 위기에 몰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