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증시가 계속해서 살얼음판입니다.

특히 형인 코스피 보다 아우인 코스닥의 충격이 큰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

코스닥 시장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기자>

지난 8일 3.67% 폭락이 대표적입니다.

지난 한 달을 살펴보면 7.09% 하락했고, 이달 들어 최저점과 비교하면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달 초 700선을 이탈했던 것을 보면,

코스닥 투자자 입장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겁니다.

특히 바이오주 비중이 큰 코스닥 150은 이달 들어 연중 최저치 기록했습니다.

<앵커>

코스닥 하락과 관련해 여러 가지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가장 문제로 정책 부재가 크단 지적이 나옵니다.

<기자>

모험자본 육성, 상장 활성화 등 정부의 코스닥 띄우기에도 아직은 뚜렷한 정책이 부족하고 오히려 엇 박자란 지적이 나옵니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자금 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미흡하단 건데요.

대표적으로 주도 업종인 바이오 기업들에 대해 신뢰감 형성을 담보할 수 없단 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바이오 기업의 악재 중 코오롱 인보사 사태의 경우, 식약처가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못하고 있단 우려가 많은데요.

4차 산업혁명과 신기술일수록 이를 보증해주는 정부와 관련 당국 등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번에 빈틈을 보인 겁니다.

하지만 검찰이 오히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의 주관사에 날을 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장 주관사가 책임을 질 수 있는 부분을 넘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주관사에 대한 압박은 상장 활성화와 혼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정책 혼선 문제가 더 발견됩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IPO 회계 검증 책임 강화를 상장 주관사와 한국거래소가 맡게 된다는 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내기주가 줄어들 수 있단 우려가 코스닥 시장에선 민감할 수 있습니다.

또 금융당국이 성장기업에 대한 회계감리를 강화하는 것도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 관련 2, 3차 벤더 기업들이 코스닥에 많은데, 일본 경제 보복 관련 불안감이 코스피 기업보다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 고려도 필요하단 설명입니다.

<앵커>

여기서 매수 주체마저 불분명합니다.

<기자>

코스닥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기관 투자가들의 손실 회피, 로스 컷(Loss Cut)도 문제입니다.

코스닥 벤처펀드 외에는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데 이마저 역부족입니다.

특히 투신사들이 지난 6월 이후 2,400억원을 파는 등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현재 우리 증시에서의 구원 투수 역할을 못하고 있는데, 코스닥 관련해서 특히 더 그런 상황입니다.

기관 순 매매는 지난 6월 이후 3,000억원 이상 매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닥 신용잔고는 5조5천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대비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해당 물량이 상승 탄력을 제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반해 개인 투자자만 1조200억원 이상 사들여 개인 투자자들의 근심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대외적인 부분에 대한 고려도 필요해 보입니다.

<기자>

미중 무역전쟁, 금리인하 불안 등 악재들 만 난무하는 상황입니다.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은 펀더멘털이 약한데요

그래서 유동성과 위험 선호도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아직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 강달러 현상이 발생하고 글로벌 위험 선호도고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은 수출 비중이 코스피 대비 크지 않지만 연동은 더 큽니다.

강달러로 인한 위험 자산 선호 감소가 코스닥에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6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4,400억원 이상을 내다팔았습니다.

<앵커>

투자 유인 요소가 전혀 없는건가요?

<기자>

한편에선 코스닥 저평가 의견도 나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반기에 코스닥 중소형주를 집중하는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연초 이후 22% 수익률 기록했다는 게 근거인데요.

그리고 700선 이탈이 최근 빈번하다는 점에서 단기 투자를 주목하란 조언도 일부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업 실적을 가장 우선적으로 보고 다음으로 주가가 약세인 만큼 배당 등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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