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생산자협의회, 목포서 긴급 비상대책회의 열어 결정
"20㎏ 한포대 4천원 회복 때까지"
'천일염 가격 폭락에 도산 위기'…생산·판매 무기한 중단
값 폭락으로 도산 위기에 처한 천일염 생산자들이 천일염 생산과 판매를 16일부터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해 파장이 예상된다.

'천일염 가격 폭락에 따른 전국 생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오후 전남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신안을 비롯해 영광, 무안 등 천일염 생산자 대표 20여명이 참석한 이 날 회의에서는 오는 16일부터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천일염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소비자를 위한 대책만 내놓을 뿐 생산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아 견디기 어려워 자구책으로 생산과 판매를 중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천일염 산지 가격은 20㎏들이 한 포대당 1천800원에서 2천원 선으로 지난 5월(3천600원)에 비해 반 토막이 났다"고 주장했다.

천일염값은 2011∼2012년 20㎏ 한 포대에 1만5천원에 거래됐지만 5년 전 6천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급락을 계속해 1천원대로 폭락했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천일염의 70% 정도가 김장 때 소비되고 있지만 절임 배추가 중국에서 물밀듯 들어오고 수입 소금 영향으로 천일염이 팔리지 않아 가격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