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대학과 함께 대학 보유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작업에 나선다.

부산시와 부산지역 16개 대학은 11일 오후 시청에서 '대학기술사업화 혁신플랫폼 육성'에 관한 비전을 선포했다.

2015년 설립된 부산지역 대학연합기술지주의 1단계 추진성과를 바탕으로 기술사업화 혁신 플랫폼을 육성한다는 게 2단계 목표다.

대학연합지주는 그동안 50개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공공기술을 활용한 사업화를 지원함으로써 기술사업화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대학연합지주는 초기 투자기업 투자를 위한 엔젤 펀드 3개 123억8천만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대학의 우수 기술을 발굴하고 인재를 육성해 기술창업투자 붐을 조성하는 게 이번 비전의 주요 내용이다.

내년부터 2023년까지 24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1천개를 창출하고 출자회사 120개를 설립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정했다.

대학별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최대 300억원에 이르는 기술사업화 전용 펀드를 조성해 창업과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BNK금융 등 민간 액셀러레이터와 협업을 통해 창업 기업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시 관계자는 "기술이 창업으로 연결되고 다시 인재가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이번 사업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