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경기 참가를 위해선 10일까지 참가 신청해야"
이용섭 시장 "개막일까지 기다리겠다"…각계도 참가 요청
[광주세계수영] 이틀 남았는데 답 없는 북한…10일 신청 마지노선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둔 10일까지 북한이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실제 경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날까지 북한이 참가 신청을 해야 해 사실상 북한이 참가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까지 대회 참가 신청과 참가 여부에 대한 의사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조직위는 엔트리 마감인 4일 오전 9시(현지 시각)까지 북한의 신청을 기다렸지만, 답변이 없자 FINA(국제수영연맹)와 협의해 개막일(12일)까지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개막일까지 북한의 참가 신청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의 참가가 예상되는 종목이 다이빙과 아티스틱 수영인데, 이들 종목은 당장 개막일에 시작한다.

통상 경기에 뛰기 위해서는 경기 전날까지 선수 명단 제출과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날까지 북한이 참가 신청을 했다면 11일 종목별 선수 등록과 명단 제출을 마치고 경기에서 뛰는 순서를 결정하게 된다.

경기에서는 뛰는 순서가 매우 중요한데, 북한이 이 기간을 넘겨 신청하면 순서를 결정하기 어렵게 된다.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는 만큼 더는 북한만을 위해 배려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조직위는 이날까지 북한이 참가 신청을 해주면 실제 경기에 뛸 수 있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었다.

조직위는 11일 오전까지 북한이 참가 신청을 한다면 경기 등록과 준비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선수촌과 개막식 좌석도 북한 자리를 비워놓았으며 참가비용과 중계권을 부담하기로 하는 등 참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은 2015 러시아 카잔,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는 3개 종목에 25명이 참가했다.

[광주세계수영] 이틀 남았는데 답 없는 북한…10일 신청 마지노선
대회의 성공 개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의 참가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없이 북한 참가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 매우 유감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결단을 요청한다"고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촉구했다.

여야 정치권도 북한의 참가를 거듭 촉구하고 정부가 북한의 참가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단체, 유관기관 등 각계도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의 참가를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