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공모…공공 기여도 등 평가해 첨단기업 유치

경기도 성남시는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과 관련한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우수기업 유치 TF'를 구성하는 등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성남시, 시세 8천억대 판교구청 예정부지 연내 매각
판교구청 예정부지는 분당구 삼평동 641 일반업무시설용지로 면적은 2만5천719.9㎡다.

공시지가가 2천863억원인데 지난 1월 인근 일반업무시설용지가 3.3㎡당 1억800만원에 거래된 점에 비춰 시세는 8천억원대로 예상한다.

실제 매매가는 1조원도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는 행정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고 회계과장 등 11개 부서장이 참여하는 '우수기업 유치를 위한 TF'를 꾸려 매각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TF는 다음 달 말까지 감정평가를 마치고 9월 초 공모에 나서게 된다.

매각 대상 부지가 판교제1테크노밸리 내에 있는 만큼 첨단기업 등으로 응모자격에 제한을 둘 방침이다.

공공 기여도와 R&D센터 입주 여부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60일간의 공모 기간을 거치고 별도의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11월 유치기업을 최종 선정한 뒤 12월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으로 쓰이며 사실상 유휴상태인 판교구청 예정부지를 매각해 첨단기업·고급인력을 유치,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의 위상을 높이고 건전재정 운영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성남시, 시세 8천억대 판교구청 예정부지 연내 매각
시는 매각대금으로 교육청이 건립을 포기한 삼평동 이황초등교·판교동 특목고·백현동 일반고 등 3개 학교용지를 LH로부터 매입해 이황초등교 부지를 판교구청 대체부지로 남겨두고, 나머지 2개 부지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공공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들 부지는 1천379억3천700만원의 조성원가로 매입하게 된다.

또 판교 트램 건설(2천146억원), 판교지역 13개 공용주차장 건립(1천875억원), 판교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립(150억원) 등에도 쓸 계획이다.

시는 매각대금 규모가 워낙 큰 만큼 특별회계를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