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 눈 돌리는 단체급식…중국·베트남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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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건비 상승·내수성장 한계…해외선 매출 10배 성장 사례도
국내 단체급식 업체들이 내수 시장이 정체되자 해외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서고 있다.
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CJ프레시웨이 등 주요 단체급식 업체들은 예외 없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는 2012년 중국, 2015년 베트남에 각각 진출한 이래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6년에는 중국 식자재 유통 사업에도 진출해 현재 2개국에서 3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2천25억원으로, 누적 매출액은 6천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웰스토리는 "해외에서만 110여개의 단체급식 사업장을 운영 중으로, 하루 평균 45만식(食)을 제공하고 있다"며 "베트남에서는 제공 식수 기준 현지 1위 단체급식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전자 같은 그룹 계열사 현지 공장 외에도 홍콩계 의류회사 '리젠트 인터내셔널'(베트남)이나 일본계 카메라회사 '리코'(중국) 등 다양한 고객사를 두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고온다습한 베트남 기후 특성상 식재료 보관·이동 시 상온에 노출되면 안전성이 위협받는다"며 "베트남 급식업계 최초로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전문 식자재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을 노크하는 배경으로 국내 내수 시장의 정체를 꼽는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위주인 단체급식의 특성상 고객사 '파이'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 52시간제 시행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는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든다.
음식점업에 속하는 단체급식 사업은 특례업종에 해당해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됐다.
CJ그룹 계열 단체급식업체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초부터 근무 일정 조정과 점포 운영시간 조정 등으로 주 52시간 근무 환경을 조성해왔다"며 "이외 24시간 운영되는 단체급식 점포 등은 약 200여명을 추가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단체급식 업체도 "정확한 숫자는 밝히긴 어렵지만, 올해 들어 조리원을 늘린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여건 아래 다른 업체들도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워홈은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베이징, 난징, 광저우, 톈진 등 10개 도시에서 30여개의 업장을 운영 중이다.
칭다오에 있는 제조 공장에서는 냉동 야채·조림류·탕류·양념육 등의 품목을 생산하고 있고, 올 하반기 육가공 생산라인을 증설해 신제품을 내놓는다.
아워홈은 "올 하반기 중국 베이징에 한식당을 열 예정"이라며 "인천국제공항 1·2여객터미널 내 최다 푸드코트를 운영한 노하우를 토대로 해외 외식사업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부연했다.
아워홈은 또 2017년 4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급식장을 운영하고 있고, 2020년 현지 비즈니스호텔 임차 운영에도 들어간다.
미국에서는 기내식 서비스 업체 '하코'를 인수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국제선 기내식의 30%를 공급하고 있다.
아워홈은 "베트남에서 현지식 메뉴를 제공하는 'V 푸드' 코너와 누들 코너를 운영하고, 정통 한식 판매대도 선보이고 있다"며 "베트남 1호점을 연지 1년여 만에 4호점까지 확대했고, 매출도 급격하게 상승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베트남 급식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10배 이상 성장했고, 점포 수도 4호점에서 10호점으로 대폭 확대됐다고 전했다.
올해는 해외사업 강화를 회사 목표로 삼고, 내년까지 해외 매출 2조5천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역시 2012년 베트남 호찌민에 단체급식 사업을 시작한 이래 중국 18곳과 베트남 10곳 등 총 28곳의 해외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맥스, 오리온, 효성, 포스코SS 등이 고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중국 4곳과 베트남 3곳을 새로 수주하는 등 해외사업 확장에 힘을 쏟는 중"이라며 "해외 단체급식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2%씩 성장하고 있다.
현지 기업과 글로벌 기업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CJ프레시웨이 등 주요 단체급식 업체들은 예외 없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는 2012년 중국, 2015년 베트남에 각각 진출한 이래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6년에는 중국 식자재 유통 사업에도 진출해 현재 2개국에서 3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2천25억원으로, 누적 매출액은 6천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웰스토리는 "해외에서만 110여개의 단체급식 사업장을 운영 중으로, 하루 평균 45만식(食)을 제공하고 있다"며 "베트남에서는 제공 식수 기준 현지 1위 단체급식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전자 같은 그룹 계열사 현지 공장 외에도 홍콩계 의류회사 '리젠트 인터내셔널'(베트남)이나 일본계 카메라회사 '리코'(중국) 등 다양한 고객사를 두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고온다습한 베트남 기후 특성상 식재료 보관·이동 시 상온에 노출되면 안전성이 위협받는다"며 "베트남 급식업계 최초로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전문 식자재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을 노크하는 배경으로 국내 내수 시장의 정체를 꼽는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위주인 단체급식의 특성상 고객사 '파이'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 52시간제 시행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는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든다.
음식점업에 속하는 단체급식 사업은 특례업종에 해당해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됐다.
CJ그룹 계열 단체급식업체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초부터 근무 일정 조정과 점포 운영시간 조정 등으로 주 52시간 근무 환경을 조성해왔다"며 "이외 24시간 운영되는 단체급식 점포 등은 약 200여명을 추가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단체급식 업체도 "정확한 숫자는 밝히긴 어렵지만, 올해 들어 조리원을 늘린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여건 아래 다른 업체들도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워홈은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베이징, 난징, 광저우, 톈진 등 10개 도시에서 30여개의 업장을 운영 중이다.
칭다오에 있는 제조 공장에서는 냉동 야채·조림류·탕류·양념육 등의 품목을 생산하고 있고, 올 하반기 육가공 생산라인을 증설해 신제품을 내놓는다.
아워홈은 "올 하반기 중국 베이징에 한식당을 열 예정"이라며 "인천국제공항 1·2여객터미널 내 최다 푸드코트를 운영한 노하우를 토대로 해외 외식사업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부연했다.
아워홈은 또 2017년 4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급식장을 운영하고 있고, 2020년 현지 비즈니스호텔 임차 운영에도 들어간다.
미국에서는 기내식 서비스 업체 '하코'를 인수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국제선 기내식의 30%를 공급하고 있다.
아워홈은 "베트남에서 현지식 메뉴를 제공하는 'V 푸드' 코너와 누들 코너를 운영하고, 정통 한식 판매대도 선보이고 있다"며 "베트남 1호점을 연지 1년여 만에 4호점까지 확대했고, 매출도 급격하게 상승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베트남 급식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10배 이상 성장했고, 점포 수도 4호점에서 10호점으로 대폭 확대됐다고 전했다.
올해는 해외사업 강화를 회사 목표로 삼고, 내년까지 해외 매출 2조5천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역시 2012년 베트남 호찌민에 단체급식 사업을 시작한 이래 중국 18곳과 베트남 10곳 등 총 28곳의 해외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맥스, 오리온, 효성, 포스코SS 등이 고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중국 4곳과 베트남 3곳을 새로 수주하는 등 해외사업 확장에 힘을 쏟는 중"이라며 "해외 단체급식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2%씩 성장하고 있다.
현지 기업과 글로벌 기업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