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대결서 또 밀린 트럼프, 휴일아침에도 '바이든 공격' 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일인 7일(현지시간)에도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분리주의 두둔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일을 공격의 고리로 삼았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양자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두 자릿수 차이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가 보도된 지 몇 시간 안돼서다.

그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졸린 조(Sleepy Joe) 바이든이 분리주의자들과 협력했다는 것을 막 시인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달 18일 제임스 이스틀랜드·허먼 탈매지 전 민주당 상원의원을 거론하며 이들과 의견은 달랐지만, 협업이 가능했다고 말한 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흑인 여성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지난달 27일 민주당 첫 대선주자 TV토론에서 이 문제를 감성적으로 파고든 이후 지지율 하락 등 역풍이 이어지자 전날 결국 "잘못했고 유감이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트위터 글에서 바이든 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되면 모든 이들의 세금을 상당히 올릴 것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아 왔다"며 "터무니없게도 모든 민주당 인사들이 세금을 상당히 올리길 원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날 올린 트윗에서도 "오랫동안 우리를 뜯어먹은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그에게 간청하고 있다"며 "그는 우리의 군과 법 집행, 보건 의료를 저버렸다.

다른 모든 대통령을 합한 것보다도 더 많은 빚을 추가했다.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스칼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가 올린 바이든 전 부통령 비판 트윗들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북 정책을 놓고도 최근 정면충돌한 바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말 '판문점 회동'에 대해 지난 5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원하는 모든 것, 즉 합법성을 부여했다고 맹비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바이든 엉망진창'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자신이 이를 바로 잡고 있으며, 자신이 아니었으면 북한과 전쟁이 났을 거라고 거듭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