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공영방송인 NOS를 비롯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술관 측은 이날 작품 주변에 거대한 유리 상자를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수백만 유로의 비용이 소요되는 복원작업에 착수했다.
유리 상자를 세운 것은 일반인들이 복원작업을 직접 지켜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미술관 측은 또 인터넷을 통해 복원과정을 중계해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사람이든지 이를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타코 디비츠 관장은 이날 복원작업팀과 함께 작품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경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해마다 250만명 이상의 관객이 이 작품을 와서 본다.
이 작품은 네덜란드인은 물론 전 세계인의 것"이라면서 "대중은 이 작품의 복원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권리가 있다"며 공개 복원작업을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복원작업은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네덜란드 국립미술관 역사상 최대 작업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화가인 렘브란트가 지난 1642년에 그린 이 작품은 지난 1976년에 한 남성이 칼로 작품을 그어서 일부 훼손되는 바람에 복원작업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전문가들은 칼로 손상된 부분을 비롯해 작품의 일부에서 희부연 것이 생기는 것을 발견해 이번에 복원작업에 착수하게 됐다.
복원작업은 먼저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이 작품을 철저하게 조사·분석한 뒤 어떻게 해야 가장 잘 복원할 수 있는지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고 미술관 측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