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유출 의혹 문제, 대부분 교재에 나오는 수준…필요하면 사실확인"
공인회계사(CPA) 2차시험 문제 일부가 서울의 한 사립대 CPA시험 준비반(고시반)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공인회계사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수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을 올린 글쓴이는 "지난달 말 실시된 제54회 CPA 2차시험 문제 중 일부 과목의 문제가 특정 대학 고시반 학생들에게 사전에 모의고사와 특강 형식으로 배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CPA시험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은 현직 회계사와 시험 준비생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처음 제기됐다.

해당 카페에는 서울 시내 A대학 고시반에서 출제된 모의고사 자료와 실제 시험문제 간 유사성을 지적하는 게시물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또 이 대학 고시반이 주관한 특강에서 나온 내용과 실제 출제 경향이 상당히 일치한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같은 논란에 CPA시험 주관기관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문제는 대부분 교재에 나오는 평이한 내용으로, 문제가 유출됐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필요한 경우 확인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