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소감서 "정통성 있는 조국 품에 안겨"…정부, 입북 경위 등 파악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전해…노동신문·중앙통신 등 보도 없어
고(故) 류미영 전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차남 최인국 씨가 북한에 영구 거주하기 위해 지난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대남 선전매체가 보도했다.
한국 국민이 공개적으로 북한으로 영주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인국씨는 6·25전쟁 이후 월북한 남한 인사 가운데서는 최고위급 인사로 꼽히는 최덕신·류미영 부부의 아들이다.
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7일 게재한 기사에서 "류미영 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아들 최인국 선생이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하여 7월 6일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씨는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표한 도착소감에서 "선친들의 유해가 있는 공화국(북한)에 영주하기 위하여 평양에 도착하였다"며 "민족의 정통성이 살아있는 진정한 조국,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된 지금 저의 심정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문이 대대로 안겨 사는 품, 고마운 조국을 따르는 길이 곧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유언을 지켜드리는 길이고 그것이 자식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이기에 늦게나마 공화국에 영주할 결심을 내리게 되었다"고 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리명철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들이 최씨를 맞았다.
북한 매체는 최씨의 입북 경로 등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다는 보도로 볼 때 제3국을 통해 항공편으로 입북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고려항공기로 보이는 항공기가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는 장면, 양복 차림의 최씨가 북측 인사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도착소감을 읽는 장면 등이 담긴 1분 35초 가량의 영상도 공개했다.
최씨의 부친인 최덕신은 국군 제1군단장에 이어 박정희 정권에서 외무장관과 서독 주재 대사로 활동한 뒤 천도교 교령도 지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갈등 등으로 1976년 아내 류미영과 함께 미국에 이민한 뒤 수차례 방북한 끝에 부부가 북한으로 영구 이주했다.
이들 부부는 북한에서도 고위직을 지냈다.
최덕신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천도교청우당 위원장,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류미영은 남편이 1989년 사망한 뒤 천도교청우당 위원장직을 이어받았다.
이들 부부는 2남 3녀를 뒀는데, 장남은 세상을 떠났고 차남인 최인국씨는 한국에 거주해왔으나 부모의 월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 딸은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과거 전해진 바 있다.
한국 국적자인 최인국씨는 2016년 11월 류미영이 사망했을 당시와 이후 1, 2주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했다.
최씨는 이번 평양행을 위해서는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씨의 입북을 둘러싼 구체적인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한편, 북한은 최씨의 이번 입북과 '영주' 사실 등을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만 게재하고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의 공식매체에는 보도하지 않고 있다.
"광고 위약금은 감당할 수 있을 거예요. 문제는 디즈니죠."배우 김수현이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기에 교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후 업계 관계자들이 보인 공통된 의견이다.21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넉오프' 측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신중한 검토 끝에 '넉오프' 공개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4월로 예정됐던 제작발표회만 연기한 채 상황을 지켜보던 디즈니가 '넉오프'의 공개까지 보류하기로 결정하면서 김수현이 천문학적인 금액의 위약금을 물어내야 하는 건 아닌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김새론의 유족은 고인이 김수현과 교제하면서 그가 이종사촌형으로 알려진 이로베가 설립한 골드메달리스트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골드메달리스트가 안정될 수 있도록 신인 개발과 연기 지도 등 회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왔지만, 결별 후 음주운전 교통사고 수습에 소홀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더불어 지난해 3월에는 음주운전 교통사고 수습 비용인 7억원을 일시에 상환하라는 내용증명을 받았고, 김새론이 이에 따라 심각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에 연락했지만 이를 피했다는 게 유족들의 설명이다. 김새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김수현과 뺨을 맞대는 사진 역시 이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라고 부연했다.이에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반박하며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이후 유족들은 김수현 측의 사과를 요구하며 김새론의 뺨에 뽀뽀하는 김수현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라는 말은 기우가 아니었다. 팬데믹만 지나면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은 무참히 짓밟혔다. 지난 2월 극장가의 이야기다.지난달 한국영화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소위 대박 작품이 전무했고, 매출과 관객 수가 급감했다. 할리우드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제외하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작품이 없었다. 관객 감소는 재정 악화로 직결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시급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2월 영화산업결산 자료에 따르면 2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263억원(관객 수 27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 이상 감소했다.한국 영화 관객 수의 경우에도 전년 동월 대비 61.3%(427만명) 감소한 270만명으로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올해 1~2월 한국영화 누적 매출액은 9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누적 매출액(1112억원) 대비 17.6% 감소했다. 한국영화 누적 관객 수는 9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누적 관객 수(1160만명) 대비 18.1% 하락했다. 영진위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한 '하얼빈'의 흥행이 2월까지 이어지지 않았고 설 연휴 개봉한 '히트맨2', '검은 수녀들'과 같은 중급영화들이 1월, 2월 전체 흥행 상위 5위권에 포함되긴 했으나 매출·관객 추이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한국영화 뿐만 아니라 외국영화의 힘도 부실했다. 외국영화 누적 매출액은 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누적 매출액(740억원) 대비 36.8% 감소했고, 누적 관객 수는 488만명으로 전년 동기 누적 관객 수(761만명) 대비 35.9% 감소했다.'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매출액 146억원(관객 수 146만명)을 기록했지만, 지
2023년 5월 24일 엔비디아가 공개한 2024회계연도 2분기(2023년 5~7월) 실적 전망치(가이던스)가 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다. 회사가 제시한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10억달러(약 16조원). 증권사 전망치 평균값(71억8000만달러)을 53.2%나 웃돈 깜짝 실적 전망에 월가에선 ‘빅뱅’(번스타인), ‘역사적 순간’(모건스탠리)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6개월 전 시작된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엔비디아에 AI 반도체 주문이 폭주한 영향이다. 이후 엔비디아는 AI산업을 주도하며 글로벌 시가총액 2위(지난 20일 기준 2조8920억달러)에 올라 있다.<엔비디아 레볼루션>은 1993년 미국 실리콘밸리 외곽의 주택 차고에서 탄생한 엔비디아가 게임용 그래픽 카드 전문 기업을 거쳐 ‘AI 시대 슈퍼스타’로 떠오르기까지 33년의 역사를 다뤘다. 금융 전문 매체 배런스의 태 킴 수석기자가 젠슨 황 등 공동 창업자 세 명과 초기 투자자 및 경쟁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을 취재한 뒷얘기를 생생하게 풀어냈다.책은 엔비디아가 2023년 AI 붐에 올라탈 수 있었던 건 치밀한 준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젠슨 황은 2013년부터 AI 시대를 예견하고 회사의 중심에 AI 반도체를 뒀다.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하며 AI 대중화의 문을 열었지만, 그 열매를 엔비디아가 독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젠슨 황은 어떻게 AI 시대를 예측했을까. 천재성의 발로란 얘기도 있지만, 저자는 엔비디아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꼽는다. 보고 문화부터 독특하다. 엔비디아 직원은 젠슨 황에게 1~2주에 한 번 ‘톱5 이메일’을 보낸다. 주력하는 상위 업무 5개와 시장의 주요 이슈를 정리한 일종의 보고서다. 젠슨 황은 일요일 저녁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