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강원 등에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내려진 5일 북한에서도 여러 지역에서 기존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늘 낮 최고기온은 사리원 34.5도, 남포 34.4도, 평성 34.2도로써 당일 최고기온으로써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창도 38도, 연탄 36.3도, 만경대 36.2도, 녕원 36도, 안악 35.1도를 비롯해서 중부 이남 내륙의 여러 지역에서 35도 이상의 고온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6∼7일까지 평양시, 평안남도, 황해북도를 위주로 중부 이남 내륙의 여러 지역에서 35도 이상의 고온현상이 나타날 것이 예견된다"며 이들 지역에 고온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이날 평양의 최고기온은 34도로 평년보다 6도 높았다.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예보대 리영남 부대장은 조선중앙TV와 인터뷰에서 고온현상이 지속해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력공업, 건설, 교통운수 등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고온현상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리 부대장은 "지금과 같이 기온이 높은 조건에서 논벼농사에서는 물관리를 잘해서 벼의 정상생육을 보장하는 것과 함께 뿌리의 활성을 최대로 높이도록 해야 한다"며 "이 시기에 논판을 말리우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北도 고온현상…사리원·남포 당일 최고기온 경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