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볼넷 3개, 그만큼 신중하고 절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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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샌디에이고전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0승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강타자 매니 마차도에게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평소의 류현진이라며 볼 카운트가 불리하더라도 볼넷을 피하기 위해 정면 승부를 펼쳤겠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류현진은 마차도의 몸쪽 낮은 코스에 투심 패스트볼을 찔러 넣었다.
주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고, 류현진은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볼넷 3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3안타 3볼넷 5삼진 무실점 투구로 5-1 승리를 이끌었다.
5-0으로 앞선 6회 말 2사 2루의 타석에서 대타 카일 갈릭과 교체된 류현진은 4전 5기 끝에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좌절을 맛봤다.
4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해 안타 9개를 맞고 7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 자책점 타이기록을 세운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1.27에서 1.83으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경기 뒤 "쿠어스필드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제구가 안 좋았다"고 자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실투가 있었다"며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구가 안 됐을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뼈아픈 교훈을 얻은 류현진은 이날 등판에서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인터벌이 짧고 시원시원하게 던졌던 평소의 모습은 사라졌다.
인터벌을 길게 가져가며 극도로 신중하게 던졌다.
포수 러셀 마틴과의 호흡 문제도 있겠지만 류현진은 타자와 치열하게 수 싸움을 벌이며 일구 일구에 혼신을 다했다.
완급 조절도 포기했다.
류현진이 1회 초 1사에서 에릭 호스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포심패스트볼은 93.4마일(약 150㎞)로 올 시즌 류현진의 최고 구속이었다.
류현진은 3회 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석에서 93.9마일(약 151㎞)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시즌 최고 구속을 갈아치웠다.
류현진은 길어진 인터벌과 초반 전력 피칭으로 인해 투구 리듬이 흐트러진 탓인지 볼넷이 유난히 많았다.
류현진이 이날 허용한 볼넷 3개는 커리어 한 경기 최다 볼넷이다.
그만큼 신중했다.
KBO리그에서 활약할 때부터 "홈런 맞는 것보다 볼넷 내주는 것이 더 싫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류현진이지만 볼넷을 피하기 위해 억지로 욱여넣지 않았다.
볼넷 기록보다는 무실점과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였다.
류현진은 2회 초 윌 마이어스, 4회 초 이언 킨슬러, 6회 초 마차도에게 볼넷을 내줬다.
올 시즌 20홈런을 쳐낸 마차도를 비롯해 마이어스(12홈런), 킨슬러(8홈런)까지 일발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다.
류현진은 볼넷을 피하겠다고 강타자들에게 도박을 거느니 차라리 볼넷을 주더라도 실투는 피하고자 했다.
그 결과 류현진의 삼진/볼넷 비율은 13.43에서 9.99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대신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5번째 도전 끝에 시즌 10승을 따내며 편안하게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평소의 류현진이라며 볼 카운트가 불리하더라도 볼넷을 피하기 위해 정면 승부를 펼쳤겠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류현진은 마차도의 몸쪽 낮은 코스에 투심 패스트볼을 찔러 넣었다.
주심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고, 류현진은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볼넷 3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3안타 3볼넷 5삼진 무실점 투구로 5-1 승리를 이끌었다.
5-0으로 앞선 6회 말 2사 2루의 타석에서 대타 카일 갈릭과 교체된 류현진은 4전 5기 끝에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좌절을 맛봤다.
4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해 안타 9개를 맞고 7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 자책점 타이기록을 세운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1.27에서 1.83으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경기 뒤 "쿠어스필드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제구가 안 좋았다"고 자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실투가 있었다"며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구가 안 됐을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뼈아픈 교훈을 얻은 류현진은 이날 등판에서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인터벌이 짧고 시원시원하게 던졌던 평소의 모습은 사라졌다.
인터벌을 길게 가져가며 극도로 신중하게 던졌다.
포수 러셀 마틴과의 호흡 문제도 있겠지만 류현진은 타자와 치열하게 수 싸움을 벌이며 일구 일구에 혼신을 다했다.
완급 조절도 포기했다.
류현진이 1회 초 1사에서 에릭 호스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포심패스트볼은 93.4마일(약 150㎞)로 올 시즌 류현진의 최고 구속이었다.
류현진은 3회 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석에서 93.9마일(약 151㎞)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시즌 최고 구속을 갈아치웠다.
류현진은 길어진 인터벌과 초반 전력 피칭으로 인해 투구 리듬이 흐트러진 탓인지 볼넷이 유난히 많았다.
류현진이 이날 허용한 볼넷 3개는 커리어 한 경기 최다 볼넷이다.
그만큼 신중했다.
KBO리그에서 활약할 때부터 "홈런 맞는 것보다 볼넷 내주는 것이 더 싫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류현진이지만 볼넷을 피하기 위해 억지로 욱여넣지 않았다.
볼넷 기록보다는 무실점과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였다.
류현진은 2회 초 윌 마이어스, 4회 초 이언 킨슬러, 6회 초 마차도에게 볼넷을 내줬다.
올 시즌 20홈런을 쳐낸 마차도를 비롯해 마이어스(12홈런), 킨슬러(8홈런)까지 일발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다.
류현진은 볼넷을 피하겠다고 강타자들에게 도박을 거느니 차라리 볼넷을 주더라도 실투는 피하고자 했다.
그 결과 류현진의 삼진/볼넷 비율은 13.43에서 9.99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대신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5번째 도전 끝에 시즌 10승을 따내며 편안하게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