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의 올해 매출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반도체제조장비협회(SEAJ)는 올 한 해 일본산 반도체 장비 매출이 전년보다 11.0% 낮은 2조2억엔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같은 기간 1.0% 증가로 제시된 지난 1월 전망치(2조2810억엔)보다 3.6% 낮은 수준이다.

협회는 데이터 센터 투자가 줄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에 따른 세계 경기 악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시장 회복이 당초보다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반도체 현물 시장에서도 메모리 수요, 스마트폰 판매 감소 등의 영향에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내년 일본 장비 업계 매출은 올해보다 10.0% 증가한 2조2079억엔, 이듬해는 2조3712억엔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이달 들어 한국에 대한 반도채 소재 수츌 규제를 강화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와타나베 기요시 협회 전무는 "앞으로 어떤 영향이 나타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