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저수율 이동저수지 37%·고삼저수지 31%

5일 서울·경기·강원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등 서둘러 찾아온 더위와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경기도 내 저수지가 말라가고 있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3월 93%에 달했던 도내 지자체 및 농어촌공사 관리 338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이날 현재 45%까지 떨어졌다.

이는 평년의 평균 저수율 57%보다 14%포인트 낮은 것이다.

마른 장마에 경기도 저수율 45%…평년 대비 14%p 낮아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린 지난해의 경우 같은 시기 도내 평균 저수율은 83%였다.

주요 저수지의 저수율을 보면 도내에서 가장 큰 용인시 이동저수지 저수율은 37%로 평년의 평균 저수율 59%보다 22%포인트 떨어졌다.

안성시 고삼저수지는 31%, 인근 금광저수지는 27%로 각각 평년 평균 저수율 53%, 42%보다 15∼22%포인트 낮아진 상태다.

도는 이 같은 저수율에 대해 올해 도내 강우량이 평년보다 많지 않았고 지난달 시작된 장마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만 많은 비를 뿌린 영향으로 분석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기지역 평균 강우량은 232㎜로, 평년 같은 기간 438㎜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저수율이 전국 하위권 수준이지만 마른장마가 물러가고 중부지역에도 비가 잦아지면 저수율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