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전력회사 재프로그래밍 결함이 3개국 정전 야기"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달 남미 3개국을 마비시킨 사상 초유의 대규모 정전 사고의 원인으로 재프로그래밍 결함을 지목했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에너지부는 이날 전력송출 회사인 트란세네르가 주요 송전선에 우회로를 설치한 후 전기 시스템의 재프로그램밍을 부적절하게 해 대정전을 야기했다고 발표했다.

구스타보 로페테기 에너지부 장관은 국회에서 트란세네르가 고압 타워를 교체한 후 비상 시스템의 재프로그래밍에 실패했다며 전력망에 누전이 발생했을 때 불균형 상태에 있던 시스템이 계획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전력망이 붕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전역에서 지난달 16일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약 4천800만 명이 14시간 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파라과이 남부 일부 농촌 지역도 단전 피해를 봤다.

트란세네르는 정부의 대정전 사고 원인 발표 후 사과 성명을 내놨다.

로페테기 장관은 규제 당국이 트란세네르에 부과할 벌칙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