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RFHIC에 대해 "내년 전사 매출액이 2배 이상 커질 전망"이라며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철희 연구원은 "내년 추정 매출액은 올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85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내수시장 화웨이 관련 질화갈륨(GaN)증폭기 매출액만 15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했다. 올해 추정 매출액은 1280억원이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국내 설치 MMR장비(기지국용)에는 GaN 증폭기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 LDMOS(실리콘) 증폭기를 사용했다"며 "올해 RFHIC 실적에서 5G 관련 수혜는 미미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미국, 일본 수출용 장비에는 RFHIC의 GaN증폭기가 사용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향후 삼성전자가 수출 물량에서 GaN증폭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내년 추정 매출액 2850억원에서 추가적으로 500억~1000억원 매출액이 더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일본, 미국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점유율이 높은 인도(시장규모 2위)에서도 최근 5G 주파수 경매 일정이 올해로 빨라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화웨이 제재에 따른 영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관련 발언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며 "그러나 미국 정부 인사가 밝힌 것처럼 제재 완화 가능성이 있는 스마트폰과 관련된 것으로 통신장비 관련 제재는 단기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