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서 '완전한 비핵화' 공유…美서 긍정적 브리핑받아"
"'3차 북미정상회담' 명명은 북미 판단 달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일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분명히 완전한 비핵화"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정책과 관련해) 핵 동결 수순으로 간다면 한국 정부는 이에 반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이어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미국의 전략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본다"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완전한 비핵화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자유의집 회동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명명할지는 북미 양측의 판단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히 받은 브리핑 내용으로 봤을 때 상당히 긍정적인 회동이었다는 평가를 외교부도 공유하고 있다"며 "그런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었던 점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외교 결단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상상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경호 등 준비가 없는 상황에서 순간의 판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을 다녀왔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양측의 신뢰가 있어서 가능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월 중순께 실무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는데, 북미 정상회담 직후 제가 들은 내용도 같다"며 "북미 양측 모두 실무협상을 위한 협상 팀·전략을 정비한 뒤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우리 정부 입장은 분명히 완전한 비핵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