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조개는 속살이 새의 부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겼다 해서 붙은 이름으로, 쫄깃하고 담백한 맛 때문에 서해안 대표 겨울철 별미로 꼽힌다.
하지만 남획·수온 상승 등으로 생산량이 급격히 줄면서 올해 기준 1㎏당 가격이 8만∼10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싼 형편이다.
홍성군이 어장관리실태 조사를 통해 비공식 집계한 올해 군내 생산량도 100t 안팎에 불과하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16년 새조개 모패를 활용해 인공 부화 기술을 개발한 지 4년 만에 새조개 치패를 0.5∼1㎝ 크기까지 키워냈다.
이어 지난 4월 개소한 연구소 친환경양식특화연구센터 내 사육·실험 시설에서 30만패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 홍성 천수만 죽도 인근 바다에 뿌렸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새조개가 천수만 생태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지 등 환경 내성 시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민호 소장은 "치패 대량생산 기술을 통해 새조개 자원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