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희 "인분 먹으며 연습"…파란만장 소리인생 고백 (인생다큐 마이웨이)
3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80년대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 1번지`의 코너 `쓰리랑부부`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대한민국 대표 명창 신영희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조명한다.

신영희는 국악인이었던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아 11살부터 소리를 시작했다. 무리한 연습으로 14살 때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오자 "어혈에 좋다기에 인분을 먹었다"며 "헝겊에 싸서 물에 담가두면 아침에 정종색으로 변하는데, 그걸 많이 먹었다"고 최고의 명창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음을 고백한다. 16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공부해야 하는 오빠와 동생들을 대신해 일찍이 소리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수십 년간 국악인생을 살았지만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 1번지`의 인기 코너 `쓰리랑부부`에 출연하며 인생이 바뀌게 된다. 파워풀한 판소리와 넘치는 끼로 인기를 얻게 된 것. 국악계에서는 국악의 이미지를 떨어뜨린다며 출연을 반대했지만 그녀는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방법이라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매사에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임한 이런 태도가 그녀를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전` 보유자가 되게 했다.

대한민국 대표 소리꾼으로 탄탄대로를 걸은 그녀도 두 번의 결혼 실패로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22살에 첫 결혼을 했지만 활발한 활동을 이해하지 못했던 가부장적인 남편과 딸 하나를 낳고 헤어졌고, 이후 만난 두 번째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그녀의 이름으로 사기를 쳐 재혼 14년 만에 다시 이혼을 택했다.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공연과 후배 양성으로 쉴 틈 없다는 소리인생 68년차 국악인 신영희의 인생 이야기는 3일(내일) 밤 10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마이웨이` 신영희 (사진=TV조선)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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