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장, 미·중 휴전에 "예상보다 낫다…하나씩 해결"
이강(易鋼) 중국 인민은행장은 최근의 미·중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 대해 "예상보다 다소 낫다"면서도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 은행장은 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핀란드중앙은행 주최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미·중 무역협상에 구조적인 어려움이 남아있지만 정상적인 무역관계가 유지되는 한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만나, 미국이 중국에 대한 3천억 달러 규모 추가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양측이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 은행장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무역협상 로드맵이 건설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에서 어려움이 남아있는 만큼 미래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양국이 거의 정상적인 무역관계를 갖고 있는 한, 우리는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우리는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서로의 우선적 관심사에 대해 더 잘 대처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내환경과 관련, 이 은행장은 "중앙은행 금리는 '편안한'(comfortable) 수준이고, 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에 가깝다"면서 "통화정책은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 은행장의 발언에 대해, 무역전쟁 위험이 통제되는 한 중국 당국이 반드시 더 광범위한 완화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호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