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로즈 전 NSC부보좌관·제임스 클래퍼 전DNI국장 반박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오바마의 측근이 반박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벤 로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주장에 대해 "트럼프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썼다.

그는 "나는 거기에 8년 내내 있었다.

오바마는 결코 김정은과의 만남을 추구하지 않았다.

외교 정책은 리얼리티쇼가 아니라 진짜"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즈는 "사진 촬영 기회가 핵무기를 제거하지는 않는다, 신중하게 협상해 이룬 합의는 제거한다.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실패다.

북한에서부터 이란, 베네수엘라에 이르기까지"라고 비판했다.

제임스 클래퍼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오바마 행정부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시도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30일 CNN방송에 출연한 클래퍼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내가 참석한 북한 문제 논의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는 데 관심을 나타냈다는 사례를 전혀 떠올릴 수 없다"며 "그건 나에게 새로운 뉴스"라고 말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기 전에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만남에 관해 "오바마 행정부는 만남을 간청했다.

그들은 끊임없이 만남을 간청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그와 만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