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많은 사랑과 아주 좋은 힘 갖고 있어…아주 훌륭한 여성"
靑 관계자 "첫 방미 때부터 '호감 가는 분' 표현…다자회의 가면 먼저 인사해"
[남북미 판문점 회동] 트럼프 "김정숙 여사, 굉장히 특별한 분"(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해 "굉장히 특별한 분"이라고 말하며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여사는 국가를 사랑하고, 문 대통령을 보좌하고 사랑하는 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앞서 문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하면서 한 모두발언에서도 "내가 어제 문 대통령을 어제 만났을 때 제일 먼저 얘기했던 게 영부인께 감사를 표하는 것이었다"며 김 여사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께서는 한국에 대한 아주 많은 사랑과 아주 좋은 힘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며 "아주 훌륭한 여성"이라고 재차 김 여사를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만찬에서도 "(나의 부인) 멜라니아가 김 여사를 아주 굉장한 여성이라고 했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 문 대통령의 당선 뒤 첫 미국 방문 때부터 김 여사를 '다정다감한 분'이라면서 친밀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그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내외가 방한했을 당시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와의 환담에서 우리나라가 가진 분단의 아픔 등을 설명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이어진 한미 정상 내외간 차담에서 그 설명을 전해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여사에게 "한국인의 정서를 잘 표현해줬다"고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김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이 남북 평화를 가져오는 역할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자 회의에 참석하면 김 여사에게 먼저 다가와 인사할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여사를 각별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