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출하물량의 10%만 출하 합의…포스코 "생산라인 가동중단우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포항지부의 운송거부가 장기화하면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제품 출하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0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포스코 포항제철소 3문에서 제품 출하를 전면적으로 막았다.

이에 경찰이 긴급 출동해 물리적 마찰이 빚어질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이날 하루 60여대 분량 화물차만 제품을 싣고 나갈 수 있도록 합의가 되면서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포항제철소 3문을 비롯한 출입문 주변에서 제품 출하 화물차를 확인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품 출하는 주로 3문을 통해 이뤄진다.

포스코 화물 운송은 대한통운, 한진, 동방 등 12개 업체가 맡고 있다.

이들 업체에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과 비조합원이 근무하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조합원 400명은 지난 28일 총파업 출정식을 한 뒤 포스코의 화물 운송을 맡은 협력회사와 포스코를 상대로 운송료 최저입찰제 폐지, 운송료 7% 인상 등을 요구하며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7월 1일부터는 포항제철소뿐만 아니라 운송회사의 제품 출하도 막겠다고 예고했다.

포스코는 하루 평균 600대 분량 제품을 출하해야 하므로 10%인 60대 분량 제품만 출하하면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선재공장은 출하 어려움으로 이날 오전에 이미 적재소 3곳에 저장용량 5만7천t을 넘어선 6만3천t을 쌓아놓고 있다.

회사 측은 평소 이곳에 저장용량의 90% 정도를 쌓아둔다.

포스코 관계자는 "출하하지 못하는 제품을 쌓아두다가 보면 쌓아둘 곳이 없어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