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할퀸 집중호우…최대 124㎜ 폭우에 곳곳 침수·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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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특보는 30일 모두 해제…서늘한 날씨 속 나들이객도 속속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해안을 따라 100㎜를 넘나드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비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전남 해남군 124㎜, 고흥군 122.5㎜, 완도군 121㎜, 경남 거제시 119㎜, 남해시 103㎜, 광주시 99.5㎜, 부산시 98㎜ 등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세차게 지면을 때리는 빗줄기에 일부 지역에서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달래야 했다.
지난 29일 오후 5시 50분께 전남 고흥군 동일면 봉영리에는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 5t가량이 도로 위로 쏟아졌다.
그 시각 도로 위를 지나는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토사를 치우는 내내 도로 통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께는 전남 여수시 문수동 신축 아파트의 높이 15m짜리 옹벽이 무너져 주차된 차량 7대를 덮쳤다.
다행히 운전자 없이 홀로 서 있던 차들은 쏟아진 흙더미와 콘크리트에 깔려 폭격을 맞은 것처럼 찌그러졌다.
주민 김모(55) 씨는 "지진이 난 것처럼 바닥이 울리고 우르르 소리가 나서 보니 옹벽이 무너져 깜짝 놀랐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부산시에는 영도구 청학동 빌라 건물 1층이 물에 잠기는 등 10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 긴급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전남 장흥군 천관산에는 불어난 계곡물에 등산객 3명이 고립돼 119 특수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리산과 내장산 등 6개 국립공원 220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고, 항공기 24편이 결항하는 등 통제상황도 잇따랐다.
자정이 넘도록 이어진 집중호우는 30일 새벽부터 소강상태를 보여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의 비는 모두 그친 상태다.
전남과 경남, 부산, 광주, 제주도 산지 등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도 자정을 기점으로 모두 해제됐다.
비가 그친 뒤 선선한 기온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수도권과 내륙지역에는 물놀이를 나선 시민들로 곳곳이 북적이기도 했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 6만여 명이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근 채 후텁지근한 기분을 말끔히 씻어냈다.
해수욕장 인근에서 새롭게 문을 연 대천워터파크에서도 나들이객들이 310m 길이의 스톰리버 파도에 몸을 맡기고 슬라이드를 미끄러지며 6월 마지막 휴일을 즐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1천여명의 관람객이 입장, 대청호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7천여명이 찾아 녹음이 짙은 등산로를 올랐다.
국립공원 오대산에도 현재 4천500여명이 찾아 산을 오르며 하루를 보냈다.
인천 을왕리·왕산해수욕장에는 1천여명의 행락객이 찾아 물놀이를 하거나 해변에서 모래 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강화도 마니산에는 오전까지 1천5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았고 계양산, 문학산, 청량산 등 다른 시내 주요 산에도 여름 산의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이었다.
(정윤덕 전창해 손대성 이상학 천정인 임채두 황봉규 신민재 김재홍 고성식 권준우)
/연합뉴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해안을 따라 100㎜를 넘나드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비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전남 해남군 124㎜, 고흥군 122.5㎜, 완도군 121㎜, 경남 거제시 119㎜, 남해시 103㎜, 광주시 99.5㎜, 부산시 98㎜ 등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세차게 지면을 때리는 빗줄기에 일부 지역에서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달래야 했다.
지난 29일 오후 5시 50분께 전남 고흥군 동일면 봉영리에는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 5t가량이 도로 위로 쏟아졌다.
그 시각 도로 위를 지나는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토사를 치우는 내내 도로 통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께는 전남 여수시 문수동 신축 아파트의 높이 15m짜리 옹벽이 무너져 주차된 차량 7대를 덮쳤다.
다행히 운전자 없이 홀로 서 있던 차들은 쏟아진 흙더미와 콘크리트에 깔려 폭격을 맞은 것처럼 찌그러졌다.
주민 김모(55) 씨는 "지진이 난 것처럼 바닥이 울리고 우르르 소리가 나서 보니 옹벽이 무너져 깜짝 놀랐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부산시에는 영도구 청학동 빌라 건물 1층이 물에 잠기는 등 10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 긴급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전남 장흥군 천관산에는 불어난 계곡물에 등산객 3명이 고립돼 119 특수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리산과 내장산 등 6개 국립공원 220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고, 항공기 24편이 결항하는 등 통제상황도 잇따랐다.
자정이 넘도록 이어진 집중호우는 30일 새벽부터 소강상태를 보여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의 비는 모두 그친 상태다.
전남과 경남, 부산, 광주, 제주도 산지 등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도 자정을 기점으로 모두 해제됐다.
비가 그친 뒤 선선한 기온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수도권과 내륙지역에는 물놀이를 나선 시민들로 곳곳이 북적이기도 했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 6만여 명이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근 채 후텁지근한 기분을 말끔히 씻어냈다.
해수욕장 인근에서 새롭게 문을 연 대천워터파크에서도 나들이객들이 310m 길이의 스톰리버 파도에 몸을 맡기고 슬라이드를 미끄러지며 6월 마지막 휴일을 즐겼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1천여명의 관람객이 입장, 대청호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7천여명이 찾아 녹음이 짙은 등산로를 올랐다.
국립공원 오대산에도 현재 4천500여명이 찾아 산을 오르며 하루를 보냈다.
인천 을왕리·왕산해수욕장에는 1천여명의 행락객이 찾아 물놀이를 하거나 해변에서 모래 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강화도 마니산에는 오전까지 1천5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았고 계양산, 문학산, 청량산 등 다른 시내 주요 산에도 여름 산의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이었다.
(정윤덕 전창해 손대성 이상학 천정인 임채두 황봉규 신민재 김재홍 고성식 권준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