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LG전자가 가전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리란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3000원을 유지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전자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강화한 핵심 축을 가전 사업으로 꼽았다.

고 연구원은 "저성장과 경쟁 심화를 겪고 있는 경쟁 가전 업체들과는 달리, LG전자의 가전 사업 부문은 2016년 이후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기존 전통 가전 제품들의 확고한 시장 지위 유지, 신규 가전 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견고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장부품 사업도 투자 포인트로 짚었다. 전장부품 사업의 수주 잔고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50조원을 초과, 장기 성장성을 보장하는 사업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발표를 앞둔 올 2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이 15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8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 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2분기 실적도 가전 사업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 가전 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영업이익은 45%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고 연구원은 "구조적인 성장 여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도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매수 접근은 충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