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강남부자 위한 극장에서 탈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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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에 카드 단말기 설치…유료회원 10만명 달성할 것"
유인택 사장이 예술의전당을 온 국민이 즐기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26일 예술의전당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예술의전당은 강남 일부 계층의 것이 아니다.
모두의 공간이자 전국 250여개 공공극장의 맏형"이라며 "부자만을 위한 극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2일 취임한 유 사장의 이런 발언은 취임 일성으로 내건 '공공성 회복'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혁신팀을 설치하고 ▲ 비영리 특별법인으로서 합리적인 재무운영 방안 ▲ 효율적 공간·시설관리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유 사장은 "초중고 학생들이 어디 사느냐에 따라 문화 격차가 심각하다.
내년 여름방학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상업 뮤지컬을 대관하지 않고 오페라·클래식 음악·발레 등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학생들에게 순수예술 관람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대관 기회는 넓히기로 했다.
예술의전당은 매년 오페라극장, CJ토월극장, 자유소극장 등을 일반에 대관한다.
일정 수준 작품이 아니면 공연할 수 없다.
유 사장은 "학생들이나 신인 예술가, 장애인 예술단체 가운데 예술의전당 무대에 서는 게 꿈이지만 엄격한 대관 규정과 비용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며 "예술의전당 공간 중 활용도가 낮은 '리허설룸'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무대로 만들겠다.
더 많은 분이 무대에 설 기회를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리모델링에 필요한 예산 10억원을 한 개인한테서 기부받았다.
이르면 올해 크리스마스에 대관이 가능할 것"이라며 "전국의 뜻있는 분들이 이 사례에 자극받고 동참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취임 기자간담회 때 연간 10만원씩 납부하는 유료개인 회원을 2022년까지 10만명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제 방과 비서실, 영업 담당자 방에 각각 한 대씩 카드결제단말기를 설치했다.
저를 찾아오는 친한 지인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유료회원 가입을 한다"며 "7월 1일부로 본격적인 캠페인에 나선다.
생일이나 졸업·입학, 결혼 등 축하할 일이 있을 때 가치 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술의전당에 전속 예술단체가 한 곳도 없다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예술의전당에는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 등 국립 예술단체만 상주한다.
상주단체는 말 그대로 예술의전당에 상주하는 단체일 뿐 예산과 프로그램 기획, 단체 운영 등에서 예술의전당과 분리됐다.
반면 전속단체는 예술의전당이 해당 단체의 공연 프로그램과 일정 등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한다는 점에서 상주단체와 차별화한다.
유 사장은 "전국 공공극장이나 공공예술단 운영실태를 보라. 전속단체가 제구실하기 힘든 구조다.
현재로선 상주단체와 협업 관계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유럽의 극장이 산하에 전속예술단을 두는 걸 교과서처럼 이야기하지만 유럽 시스템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오는 2022년 3월 임기가 다할 때까지 누가 사장으로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토대를 닦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까지 오페라계, 미술계, 서예계 인사들 의견을 두루 청취했으며 20∼30대 젊은 직원들과 주기적으로 만났다.
그는 "대한민국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미투 운동, 김영란법이 단적인 예"라며 "블랙리스트 파동으로 드러난 문화예술기관에 대한 외압도 차차 없어질 것이라 믿는다.
예술기관이 정치적 변화에 휘둘리지 않을 시스템을 우리 내부에서부터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유 사장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26일 예술의전당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예술의전당은 강남 일부 계층의 것이 아니다.
모두의 공간이자 전국 250여개 공공극장의 맏형"이라며 "부자만을 위한 극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2일 취임한 유 사장의 이런 발언은 취임 일성으로 내건 '공공성 회복'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혁신팀을 설치하고 ▲ 비영리 특별법인으로서 합리적인 재무운영 방안 ▲ 효율적 공간·시설관리 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유 사장은 "초중고 학생들이 어디 사느냐에 따라 문화 격차가 심각하다.
내년 여름방학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상업 뮤지컬을 대관하지 않고 오페라·클래식 음악·발레 등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학생들에게 순수예술 관람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대관 기회는 넓히기로 했다.
예술의전당은 매년 오페라극장, CJ토월극장, 자유소극장 등을 일반에 대관한다.
일정 수준 작품이 아니면 공연할 수 없다.
유 사장은 "학생들이나 신인 예술가, 장애인 예술단체 가운데 예술의전당 무대에 서는 게 꿈이지만 엄격한 대관 규정과 비용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며 "예술의전당 공간 중 활용도가 낮은 '리허설룸'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무대로 만들겠다.
더 많은 분이 무대에 설 기회를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리모델링에 필요한 예산 10억원을 한 개인한테서 기부받았다.
이르면 올해 크리스마스에 대관이 가능할 것"이라며 "전국의 뜻있는 분들이 이 사례에 자극받고 동참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취임 기자간담회 때 연간 10만원씩 납부하는 유료개인 회원을 2022년까지 10만명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제 방과 비서실, 영업 담당자 방에 각각 한 대씩 카드결제단말기를 설치했다.
저를 찾아오는 친한 지인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유료회원 가입을 한다"며 "7월 1일부로 본격적인 캠페인에 나선다.
생일이나 졸업·입학, 결혼 등 축하할 일이 있을 때 가치 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술의전당에 전속 예술단체가 한 곳도 없다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예술의전당에는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 등 국립 예술단체만 상주한다.
상주단체는 말 그대로 예술의전당에 상주하는 단체일 뿐 예산과 프로그램 기획, 단체 운영 등에서 예술의전당과 분리됐다.
반면 전속단체는 예술의전당이 해당 단체의 공연 프로그램과 일정 등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한다는 점에서 상주단체와 차별화한다.
유 사장은 "전국 공공극장이나 공공예술단 운영실태를 보라. 전속단체가 제구실하기 힘든 구조다.
현재로선 상주단체와 협업 관계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유럽의 극장이 산하에 전속예술단을 두는 걸 교과서처럼 이야기하지만 유럽 시스템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오는 2022년 3월 임기가 다할 때까지 누가 사장으로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토대를 닦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까지 오페라계, 미술계, 서예계 인사들 의견을 두루 청취했으며 20∼30대 젊은 직원들과 주기적으로 만났다.
그는 "대한민국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미투 운동, 김영란법이 단적인 예"라며 "블랙리스트 파동으로 드러난 문화예술기관에 대한 외압도 차차 없어질 것이라 믿는다.
예술기관이 정치적 변화에 휘둘리지 않을 시스템을 우리 내부에서부터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