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가 높아졌다는 것을 우리 식으로 표현한 게 문제 발단"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에 대해 '지도자급'이라고 표현했다가 이를 정정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 국정원으로부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 북한 정세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브리핑을 통해 "김여정이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보인다.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찍힌 사진을 보면 김여정 부부장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지도자급 격상"이라는 표현이 문제가 됐다.

김여정 부부장의 입지가 높아진 것은 맞지만 '지도자급'이라는 표현은 과하다는 게 이 위원장의 지적이다.

결국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이라는 해프닝'이라는 글을 통해 '지도자급'이라는 표현에 대해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지위가 높아졌다는 표현을 이렇게 우리 식으로 표현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떤 분이 제게 '북한에서 지도자는 김정은 한 사람뿐인데 김여정이 김정은급으로 올라갔다는 건가요'라고 질문하는 순간 제 표현이 북한의 실상과는 맞지 않았음을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표현으로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이 오해받지 않기를 바라며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설명했다.

이혜훈 '김여정 지도자급' 발언 정정…"北실상과 맞지 않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