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편의 기능 확대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각 사가 보유한 여행 중개 플랫폼을 통해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고객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자사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수수료도 챙길 수 있어 카드사 입장에서도 1석 2조인 셈이다.
삼성카드는 다음달 말까지 '삼성카드 여행' 플랫폼에서 항공권 예약 및 발권 시 국제선 항공권을 최대 13%까지 할인한다. 국내선 항공권의 경우 정상가에서 실시간 75%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오는 28일까지 고객 전용몰인 '라이프샵'을 통해 국제선 항공권 구매 시 최대 10% 할인을 제공한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3% 할인이 가능하다.
같은 기간 동안 롯데카드는 '롯데카드 여행'에서 대한항공, 터키항공, 알이탈리아항공의 항공권을 할인 판매한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터키항공과 알이탈리아항공은 전 노선에 대해 각각 7%, 5%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런던,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유럽 6개 지역에 대해 5% 즉시 할인을 제공하고 9월 7일~13일에 출발하는 항공권 구매 시 7%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는 해외 전용 모바일 플랫폼 '글로벌 머스트 해브(GLOBAL MUST HAVE. 이하 GMH)'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의 항공권을 특가로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말레이시아항공 전노선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최대 10%, 이코노미 클래스는 최대 15% 할인한다. 판매 기간은 7월 31일까지이며 여행 기간은 10월 31일까지 가능하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의 경우 홍콩, 타이베이, 동남 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취항 지역의 비즈니스석, 프리미엄 일반석, 일반석을 최대 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판매 기간은 8월 15일까지이며 탑승 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다.
여기에 더해 하나카드는 7월 1일부터 발권 수수료 없는 직구 항공권을 선보이며 GMH 플랫폼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여행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는 이유는 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자사 플랫폼에 생활 편의 기능을 확대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고 자체 플랫폼에서 자사 카드로 결제 시 수수료 수입을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는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해외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귀국할 때까지 이용할 수 있는 여러 혜택을 제공해 자사 카드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