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신인’ 이경훈(28·사진)의 첫 승 도전이 무위에 그쳤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리버하일랜즈(파70·684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720만달러)에서다. 공동선두로 첫날을 시작했다가 ‘톱10’ 밖으로 밀렸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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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은 이날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2타를 줄인 그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1타만 더 줄였으면 공동 8위로 순위를 높일 수 있었다.

그는 이 대회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해 이번 시즌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첫날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6언더파 64타는 이경훈의 18홀 최저타 기록이다.

그러나 둘째 날 샷 난조에 빠졌다. 버디를 1개 잡았지만 보기를 3개 내줘 두 타를 잃었다. 3라운드에 다시 세 타를 줄이고 이날도 17번홀(파4)까지 세 타를 더 줄였지만 18번홀(파4)에서 3퍼트가 나왔다. 2온에 성공한 뒤 11m 거리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시즌 세 번째 ‘톱10’을 놓쳤다.

우승은 17언더파를 친 체즈 리비(미국)에게 돌아갔다. 11년 만에 따낸 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자크 수처,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등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렸다. 리비는 루키 해인 2008년 RBC캐나다오픈에서 첫 승을 올려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우승컵을 들기까지 11년간 258개 대회를 치러야 했다.

이날 네 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를 적어낸 신인왕 후보 임성재(21)는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배상문(33)은 공동 43위(3언더파)를 차지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